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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스 vs 파밀리아, 더 위력적인 마무리 투수는?

작성일: 2015.10.28 06:05 박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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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민규 기자]현역 메이저리거 가운데 최고의 마무리 투수는 누구일까? 쉽지 않은 질문이다. 그러나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두 명의 투수로 압축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두 명의 투수는 바로 크레익 킴브럴(27·샌디에이고 파드레스)과 아롤디스 채프먼(27·신시내티 레즈)이다. 이 두 투수는 타자들에게 악몽을 심어 주고 있다.

● 2015 ESPN 선정 릴리버 랭킹

1. 크레익 킴브럴

2. 아롤디스 채프먼

3. 그렉 홀랜드

4. 델린 베탄시스

5. 웨이드 데이비스

6. 켄리 잰슨

7. 데이비드 로버슨

8. 앤드류 밀러

9. 숀 두리틀

10. 트레버 로젠탈


그러나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마무리 투수는 킴브럴과 채프먼이 아닌 웨이드 데이비스(30·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쥬리스 파밀리아(26·뉴욕 메츠).

데이비스와 파밀리아는 올 시즌 킴브럴과 채프먼 못지않은 위력적인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공 하나 하나 전력 투구하는 것이 자신의 체질에 맞다고 인터뷰한 바 있는 데이비스는 지난해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크게 늘었다. 201392.94마일, 지난해 96.41마일이었다. 그 결과 데이비스의 불펜 투수 보직 변경은 대성공이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역사상 단 두 명 뿐인 평균자책점 1.00 이하, 10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데이비스는 올 시즌 시즌 초와 시즌 말에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었던 그렉 홀랜드(29·캔자스시티 로열스)를 대신해 마무리 투수로서 17세이브 평균자책점 0.94의 엄청난 성적을 거뒀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메이저리그 역사상 2년 간(2014-2015) 100이닝 이상을 던지고 0점대 평균자책점(0.97)을 기록한 투수는 데이비스가 유일하다.

데이비스가 올 시즌부터 마무리 투수를 맡기 시작한 것처럼 파밀리아 역시 올 시즌부터 메츠의 마무리 투수를 맡았다. 지난해 77.1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하며 메츠의 주축 불펜 투수로 자리 잡기 시작한 파밀리아는 올 시즌에는 43세이브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훌륭한 활약을 펼친 마무리 투수에게 주어지는 트레버 호프만 상의 강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데이비스 역시 아메리칸리그의 마리아노 리베라 상의 강력한 후보 가운데 한 명이다.

그렇다면 데이비스와 파밀리아 가운데 누가 더 위력적인 마무리 투수인지 알아보자.

세이브 성공률

마무리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팀의 승리를 지키는 것이다. 두 투수의 세이브 성공률은 어떨까. 데이비스가 거둔 세이브는 17개에 불과하다. 이는 그가 마무리 투수로만 경기에 등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세이브의 개수는 적지만 성공률은 94.4%로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40경기, 15세이브 이상 기록한 마무리 투수 가운데 6위에 올라있다. 반면 파밀리아는 43세이브를 기록했지만 5개의 블론세이브를 저질렀다. 그의 세이브 성공률은 데이비스보다는 낮은 89.6%. 그래도 파밀리아의 세이브 성공률은 메이저리그 상위 15명 안에 든다.

그렇다면 상황별 세이브 성공률은 얼마나 될까. 동점 주자가 출루해 있는 상황에서 세이브를 성공해야 하는 터프 세이브 상황에서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평균 성공률은 25%에 불과하다. 데이비스는 이번 정규 시즌, 터프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하지 않았으며 파밀리아는 4번의 상황에서 3번을 성공했다. 그러나 데이비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열린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2차전에서 터프 세이브를 성공한 경험이 있다.

95.8마일 포심 패스트볼 vs 97마일 싱커

데이비스는 팬그래프기준 올 시즌 동안 지난해 95.6마일보다 0.2마일 더 빠른 평균 구속 95.8마일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고 있다. 아메리칸리그에서 60이닝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이 네이선 이오발디(96.6마일)에 이어 4위에 오른 데이비스는 그러나 체감 구속에서는 손해를 보고 있다. 스트라이드 거리가 길면 길수록 타자들이 느끼는 체감 구속은 더 빠르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스탯캐스트따르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평균 스트라이드 거리가 6피트(182.9cm)인 반면 195.5cm의 큰 키인 데이비스의 스트라이드 거리는 그보다 짧은 5.8피트(176.8cm)이다. 데이비스의 체감 구속은 95.1마일로 그는 0.7마일을 손해 보고 있다, 이 수치는 포스트시즌 기준이다.

그럼에도 데이비스의 포심 패스트볼은 매우 위력적이다. 데이비스의 포심 패스트볼 피안타율은 .128(117타수 5안타)100타수 이상 투수 가운데 메이저리그 1위이며 팬그래프가 집계하는 Pitch f/x 구종 가치에서는 패스트볼이 14.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2, 아메리칸리그 1위에 올라 있다. 구속 외에 그의 패스트볼이 위력적인 이유는 회전수에 있다. 데이비스의 패스트볼 분당 회전수(RPM)2,456회로 메이저리그 평균(2,200)을 넘어선다. 회전수가 많은 공이 위력적인 것은 이미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파밀리아는 포심 패스트볼보다는 싱커를 즐겨 사용한다. 지난해 싱커를 49.1%, 포심 패스트볼을 25.1%의 비율로 구사했던 파밀리아는 올 시즌에는 패스트볼의 구사 비율을 확 낮추고(7.9%), 싱커를 더욱 많이 던지고 있다(64.5%).

포심 패스트볼(평균 96.4마일)보다도 더 빠른 파밀리아의 싱커(97마일)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위력적인 구종 가운데 하나다. 팀 동료인 노아 신더가드(97마일)와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빠른 싱커를 던지고 있는 파밀리아는 그러나 역시 데이비스처럼 체감 구속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 193cm의 큰 키인 파밀리아의 정규 시즌에서 스트라이드 거리는 6피트이다. 정규 시즌 동안 0.8마일의 체감 구속 손해를 봤던 파밀리아는 포스트시즌에서 스트라이드 거리가 5.9피트로 더 짧아지며 1마일의 손해를 보고 있다. 포스트시즌에서 정규 시즌보다 0.6마일 더 느린 싱커를 던지고 있는 파밀리아의 싱커 체감 구속은 95.4마일이다.

체감 구속의 손해를 보고 있지만 파밀리아의 싱커가 위력적이라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의 소지가 없다. 메이저리그에서 정규 시즌 동안 한 구종을 100타수 이상 던진 투수 가운데 제이크 아리에타(.206), 헥타 산티아고(.212)에 이어 가장 낮은 피안타율(.222)을 기록한 파밀리아의 싱커 Pitch f/x 구종 가치는 12.5로 아리에타(21.5)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더불어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파밀리아는 불펜 투수인데도 싱커로 잡아 낸 삼진이 45개로 메이저리그 전체 7위에 올라 있다.

그 외 구종들

불펜 투수가 A+급 구종을 세 가지 이상 보유한 사례는 손에 꼽을 정도로 그리 많지 않다. 대표적인 투수로 2000년대 초반 ‘Mr. Gameover’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에릭 가니에(39)와 마무리 투수로 뛰었을 당시의 존 스몰츠(48)가 있다.

그리고 데이비스가 가니에와 스몰츠 이후 처음으로 불펜 투수로서 A+급 구종을 세 가지나 갖고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세 가지 구종 가운데 포심 패스트볼을 제외하면 그가 주로 사용하는 구종은 커터와 너클커브다. 정규 시즌 동안 커터를 26.4%, 너클커브를 18.7%의 비율로 골고루 사용한 데이비스는 자신이 잡아 낸 78개의 삼진 가운데 커터로 기록한 삼진은 26.9%(21), 너클커브로 잡아 낸 삼진은 19.2%(15)였다.

데이비스의 커터와 너클커브는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1할대 피안타율을 자랑한다. 올 시즌 데이비스의 커터 피안타율은 .14950타수 이상 투수 가운데 카일 라이언(.135)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에 올라 있다. 너클커브 또한 피안타율이 .17140타수 이상 투수 가운데 메이저리그 전체 8위이다. 더불어 데이비스의 커터 구종 가치는 6.6, 너클커브는 1.5로 각각 메이저리그 전체 8위와 13위에 올라 있다.

데이비스가 자신의 구종을 골고루 사용하는 것과는 달리 파밀리아는 싱커 외에 슬라이더만을 주로 던지고 있다. 파밀리아의 슬라이더 구사 비율은 22.7%로 다른 구종과는 차이가 있다. 패스트볼 7.9%, 체인지업 1.1%. 28개의 삼진을 잡아 낸 파밀리아의 슬라이더는 .175의 낮은 피안타율을 자랑하는데 이는 클레이튼 커쇼(.175)와 비슷한 수준이다. 더불어 그의 슬라이더의 헛스윙율은 무려 54%에 이른다. 이는 커쇼(45%)를 비롯해 슬라이더 구종 가치 상위 5(아처, 타이슨 로스, 아리에타, 리리아노, 범가너)보다도 높은 수치다.

공통점

두 투수의 공통점이라면 원래 마무리 투수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데이비스는 홀랜드의 부상에 따른 공백을 메우기 위해 마무리 투수가 됐으며 파밀리아 역시 기존의 마무리 투수였던 헨리 메히아(25·뉴욕 메츠)의 부상과 금지 약물 복용에 따른 출장 정지로 마무리 투수 자리를 받아들였다. 혼란스러울 수도 있었던 상황에서 두 투수는 침착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최선을 다했으며 100%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 두 팀의 불펜 투수진에 한 가지 차이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메츠 불펜진에서 파밀리아의 의존도가 너무 높다는 것이다. 파밀리아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4경기 모두 등판한 바 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확장팀 간의 월드시리즈 경기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오랫동안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지 못한 두 팀이기에 주목도는 더욱 커지고 있다. 그러나 데이비스와 파밀리아, 두 마무리 투수의 대결 역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과연 어느 투수가 팀의 승리를 지켜 낼 수 있을까



기록 출처 : 베이스볼 레퍼런스, 팬그래프닷컴, 스탯캐스트

[그래프] 데이비스, 파밀리아 비교 ⓒ 스포티비뉴스 김종래

[사진 1] 웨이드 데이비스 ⓒ Gettyimages

[사진 2] 쥬리스 파밀리아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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