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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3] '결승타' 박건우 '2군 감별사? PS 영양사!!'

작성일: 2015.10.29 22:36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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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오래전부터 퓨처스리그에서는 굴지의 타자였다. 4할에 육박하는 타율과 두루 뛰어난 재능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1군 붙박이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한때 '2군 감별사'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도 있던 두산 베어스 외야수 유망주 박건우(25)는 이제 '포스트시즌 영양사'로 우뚝 섰다.

박건우는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3차전에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동갑내기 친구이자 주전 중견수인 정수빈이 왼손 엄지 부상으로 수비를 할 수 없어 1번 지명타자로 나섰고 주전 우익수 민병헌이 중견수로 이동하며 박건우에게 선발 우익수로 나설 기회가 왔다.

그리고 0-1로 끌려 가던 4회말 1사 2, 3루에서 삼성의 내야 전진 수비를 넘는 2타점 역전 우중간 안타를 터뜨렸다. 초반 잇단 병살타와 득점 기회 무산으로 어렵게 경기를 이어 가던 두산은 박건우의 적시타에 힘입어 일어설 수 있었다. 5-1로 두산의 승리. 두산은 3차전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1패를 기록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2008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우승 주역으로 5툴 플레이어라는 평을 받았던 박건우는 서울고 졸업 후 2009년 두산 2차 2라운드로 입단했다. 당시 두산 퓨처스팀 감독이던 박종훈 현 NC 육성이사는 “정수빈이 당장 1군에서 백업 외야수로 요긴하게 뛸 수 있는 선수라면 박건우는 미래 주전 외야수이자 중심 타자로 성장할 선수”라고 칭찬했다. 2010년 시즌 후 경찰청에 입단하며 미래를 기다렸다. 그러나 경찰청 동기이자 팀 선배 민병헌에 가려 붙박이 1군 출장 기회를 쉽게 잡지 못했다. 지난해 스스로 부진한 것도 있었다.

지난 시즌 박건우는 1군에서 47경기 타율 0.180 3타점에 그쳤다. 퓨처스리그에서 3할 타율-4할 출루율-5할 장타율 이상을 자랑하던 박건우에게 지난해 타고투저 속에서도 1군 벽은 높았다. 팬들은 박건우의 안타 유무에 따라 '상대 투수가 1군급 투수인지, 아직 퓨처스리그에서 더 기량을 연마해야 하는 투수인지 판단한다'며 '2군 감별사'라는 별명을 붙였다. 안타를 내준 투수에게도, 당사자 박건우에게도 달갑지 않은 별명이었다.

지금은 다르다. 박건우는 올 시즌 무릎 부상으로 제 가치를 완전히 펼치지 못했으나 70경기 타율 0.342 5홈런 26타점으로 좋은 성적을 올렸다. 뿐만 아니라 지난 10일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연장 10회 끝내기 우중간 안타로 팀의 2015년 가을 야구 첫 경기 승리를 이끌었다. 두산이 한국시리즈까지 오를 수 있던 첫발. 그 주인공이 박건우였다.

그리고 박건우는 한국시리즈 승부처인 3차전 역전 결승타로 펄펄 날았다. 경기 성적은 4타수 2안타 2삼진 2타점. 팀의 올해 가을 야구 첫 경기 승리를 장식했던 박건우는 다시 한번 큰 경기에서 빛났다. 박건우는 '2군 감별사'가 아니라 '포스트시즌 영양사'다.

[영상] 박건우 적시타 ⓒ 영상편집 김용국.

[사진] 박건우 ⓒ 잠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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