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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 '강심장' 이현승, '수호신' 자격 증명하다

작성일: 2015.10.31 06:00 홍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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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잠실, 홍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 이현승(32)은 자신이 왜 두산의 '수호신'으로 불리는지 입증했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4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2001년 이후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1승을 남겨 뒀다. 선발투수 이현호가 1⅔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지만 노경은이 5⅔ 무실점으로 호투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그리고 타선에서는 민병헌이 결승타 포함 3안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노경은과 민병헌의 활약도 뛰어났지만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은 두산의 마무리 투수 이현승 역시 제 몫을 다했다.

압권은 9회초였다. 8회 1사 1루 상황에서 노경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현승은 야마이코 나바로를 우익수 뜬공, 최형우를 2루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그리고 팀이 4-3으로 앞서 9회, 한 점 차 짜릿한 승부가 펼쳐져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은 평소보다 더 긴장해야 했다.

이현승은 선두 타자 박석민을 3루 땅볼로 막았다. 그러나 이후 약간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해민에게 내야안타, 박한이에게 좌익수 쪽 안타를 맞았다. 이어 이흥련에게도 내야안타를 허용해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최소 동점, 또는 역전까지도 내줄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현승은 흔들리지 않았다. 다음 타석에 들어선 김상수를 3루 땅볼로 유도했다. 그리고 3루수 허경민의 선택은 홈이었다. 6-4-3 병살로 처리할 수도 있었지만 허경민은 먼저 홈으로 뛰던 3루 주자 박해민을 잡았다. 

아웃 카운트를 하나 더 추가했지만 그래도 만루 위기는 계속됐다. 다음 상대는 구자욱, 2회 2타점 적시타를 날렸던 까다로운 타자다. 그러나 이현승은 침착하게 구자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한 점 차 짜릿한 경기를 매조졌다. 삼성의 마지막 거센 반격에도 굳건했다.

올해 정규 시즌에서 두산의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면서 3승 1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89를 기록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들어서도 '수호신' 이현승의 활약은 계속됐다. 넥센 히어로즈와 맞붙었던 준플레이오프에서는 3경기에 나와 1승 2세이브를 기록하며 두산을 플레이오프로 이끌었다. 그리고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에서는 한 경기에 나서 1세이브를 올렸다.

순항하던 이현승은 지난 26일 삼성과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7회 2사 1루에서 등판했다가 1실점했다. 8회는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3일 뒤 열린 29일 3차전에서 장원준을 구원 등판해 팀 승리를 지키며 세이브를 따냈다. 그리고 이현승은 4차전에서 다시 한번 세이브를 추가했다. 1승 1패 4세이브, 이현승의 올해 포스트시즌 성적이다.

물론 보이는 성적이 전부가 아니다. 이현승은 이번 포스트시즌 동안 8번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10⅔이닝 1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하는 등 두산의 뒷문을 완벽하게 책임지고 있다. 물론 한 차례 삐그덕 거리기는 했지만 위기 때마다 마운드에 올라 불을 껐다. 9회, 1이닝에 한정되지 않았다. 팀이 실점 위기에 몰린 상황이면 마운드에 올랐다. 철벽 마무리, 이현승을 두산의 '강심장'으로 부를 수 있는 이유다.

[사진] 두산 이현승 ⓒ 스포티비뉴스 잠실, 한희재 기자  

[영상] 두산 이현승 활약상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김용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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