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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탄탄한 뿌리' 쿠바 야구, 전 세계 뒤흔든다

작성일: 2015.11.03 06:05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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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호세 페르난데스(마이애미 말린스), 요에니스 세스페데스(뉴욕 메츠), 야시엘 푸이그(LA 다저스), 아롤디스 채프먼(신시내티 레즈). 오늘날 메이저리그 '대세'로 꼽히는 선수들이다. 쿠바는 주요 국제 대회마다 상위권을 지켰다. 야구 종주국 미국의 아성을 넘볼 수 있는 위상이다.

세 명의 메이저리그 스타는 '빙산의 일각'이다.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많은 쿠바 출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를 빛냈다. 역대 홈런 12위(569개)에 빛나는 라파엘 팔메이로(은퇴), 35위(469개) 호세 칸세코는 물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토니 페레즈도 있다. 마운드에서도 229승의 루이스 티안트, 178승 리반 에르난데스 등이 이름을 날렸다.

빅리그 스타들의 국제 대회 출전이 제한됐으나 쿠바는 국내파로 국제 대회를 평정했다. 1938년부터 2009년까지 71년 동안 모든 국제 대회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5차례 나선 올림픽에서 3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휩쓸었고, 야구 월드컵(세계야구선수권대회) 35회 출전에 무려 25번이나 우승을 차지했다.

뛰어난 선수들이 수없이 나오고 국내파로 좋은 성적을 거둔 사실은 쿠바 야구 근간이 탄탄하다는 증거다. 환경은 다소 아이러니하다. 사회주의 체제인 쿠바는 미국이나 일본 같은 야구 강국처럼 프로 리그가 운영되지 않는다. 영리 성격이 짙은 프로 리그와 달리 쿠바 야구 리그에 소속된 팀들은 비영리 단체 또는 순수한 아마추어들의 집단이다.

그러나 세계적인 열기가 쿠바를 야구 강국으로 만들었다. 쿠바에 야구는 문화이자 신앙이다. 브라질의 축구 격이다. '혁명가' 피델 카스트로가 촉매제를 부었다. 마이너리그 투수 출신인 그는 야구에 큰 열정을 갖고 있었다. 1960년대 정권을 잡고 공산주의를 선언하면서 기존 프로 리그가 아마추어 리그로 바뀌었으나,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로 쿠바 야구 발전에 초석을 놓았다.

1980년대 리그에 등록된 팀은 4,000여 개, 선수는 무려 12만 명에 이르렀다. 오늘날 1부 16개팀, 2부 16개팀이 구분됐고 스플릿 시스템과 강등제로 운영되면서 선수들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일각에서는 1부 리그를 두고 미국 트리플 A 수준이라고 높게 평가한다. 10월부터 3월까지 운영되는 리그가 끝나면 곧바로 대표팀을 꾸려 국제 대회를 대비한다. '아마추어 최강'이라는 수식어는 오랜 노력의 결과물이다.

[영상] 쿠바 야구 ⓒ 스포티비뉴스 김용국

[그래픽] 쿠바 야구 정보 ⓒ 스포티비뉴스 김종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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