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용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정재용(29)이 태국 리그1 부리람 유나이티드로 이적한다.

축구계 이적 시장 관계자는 부리람이 포항 스틸러스에 바이아웃 조항에 해당하는 이적료를 지불하고 정재용을 영입한다고 전했다. 부리람은 포항 스틸러스가 거부할 수 없는 바이아웃 조항 발동으로 정재용을 영입하며 태국 리그 사상 아시아 선수 최고 이적료를 지불했다. 개인 조건도 향상됐다.

2019년 초 울산 현대에서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한 정재용은 2019시즌 리그 32경기(울산 소속 2경기 출전)에 출전해 2도움을 올리며 포항이 리그 4위를 차지하는 데 기여했다.

188cm의 장신에 힘과 높이를 갖춘 정재용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공격 전개력과 득점력, 세트피스 시 헤더 능력을 겸비한 전천후 미드필더다.

부리람은 2019시즌 태국 리그1 준우승을 차지하며 2020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2012시즌에 처음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에 진출한 부리람은 2013시즌 8강, 2018시즌 16강 등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2020시즌 본선 진출을 위해 호치민시티와 2020년 1월 21일 예선전을 치르는 부리람은 중원 강화를 위해 정재용을 영입했다.

▲ 정재용 ⓒ한국프로축구연맹


부리람은 정재용을 영입하기 위해 2019시즌 활약한 일본 대표 출신 미드필더 호소가이 하지메를 방콕 유나이티드로 임대 이적시켰다. 

일본 국가 대표로 30경기를 소화한 호소가이는 바이어04 레버쿠젠, FC 아우크스부르크, 헤르타 베를린, 슈투트가르트 등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경험한 수준급 미드필더다. 부리람은 황혼기에 도달한 호소가이를 정리하고 정재용을 팀의 중심 선수로 낙점했다. 

부리람은 올림피아코스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으로 이끌었던 바 있는 보치다르 반도비치 감독이 이끌고 있다.  

고려대 졸업 후 2013년 FC안양에 입단해 프로에 데뷔한 정재용은 2016시즌 도중 K리그 명문 구단 울산 현대로 이적한 뒤 2019시즌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찾아 포항으로 옮겼다. 시즌 후반기 포항의 주장 완장을 차고 중원을 누비며 맹활약했다.

정재용은 K리그 통산 170경기에 출전해 13골 6도움을 올리며 수준급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포항 중원의 구심점 역할을 하던 정재용은 최근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태국 리그1 무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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