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슬기(왼쪽)와 콜린 벨 감독(오른쪽)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졌지만 잘 싸웠다. 장슬기는 다음 기회에 반드시 이길 거라며 칼을 갈았다.

한국 여자 대표 팀은 17일 오후 7시 30분 부산구덕운동장에서 일본과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최종전에서 0-1로 졌다. 잘 싸웠지만 후반 막판에 실점하며 14년 만에 우승에 실패했다.

장슬기는 풀백에서 뛰었다. 왕성한 활동량으로 한국 공격에 활력을 더했다. 한일전에 졌지만 동아시안컵 최고의 수비에 뽑히며 존재감을 뽐냈다. 하지만 다음에는 반드시 이길 거라는 각오를 품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 장슬기를 만났다. 한일전 소감을 묻자 “홈에서 이기고 싶었다. 일본에 져서 아쉽다. 콜린 벨 감독이 라커룸에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말을 했다. 오늘은 오늘로 끝내고 스토리를 다시 쓰겠다”라고 말했다.

벨 감독은 한일전 패배에 아쉬워했다. “일본 우승을 축하한다”라면서도 “오늘 경기는 마지막 2~3분 전에 불필요한 행동으로 승리를 내줬다. 최소한 비길 수 있었다. 솔직히 일본이 우승할때 심장에 칼이 꽂히는 느낌”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장슬기에게 벨 감독 기자회견을 물었다. 장슬기는 “벨 감독이 오고 더 팀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경기를 하면서 연습하면 발전할 것이다. 다음에는 벨 감독 심장에 칼이 아닌 꽃을 드리고 싶다”라며 칼을 갈았다.

동아시안컵이 끝나고 스페인 무대에 도전한다. 장슬기에게 스페인행 각오를 물었는데 “벨 감독은 언어를 강조하셨다. 어렵지만 조금씩 배우고 있다. 스페인에서 잘 해서 대표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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