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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괜찮았는데, 아스널서 버티지 못한 이유는…" 경질된 에메리의 변

작성일: 2019.12.21 14: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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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메리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담담히 자신의 아스널 생활을 돌아봤다.

아스널은 20일(한국시간) 미켈 아르테타를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우나이 에메리 감독을 경질하고 프레데릭 융베리 감독 대행 체제로 3주를 보낸 뒤 내린 결정이다.

이를 지켜보는 '전임' 에메리 감독도 응원을 보냈다. 영국 공영 매체 'BBC'와 인터뷰한 에메리 감독은 "아르테타는 다음 도약을 위해 준비된 사람이다. 이전에도 아스널에서 있었고, 프리미어리그에도 있었다. 주제프 과르디올라와 일했다. 좋은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에메리 감독은 자신의 경질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첫 시즌에 해낸 것에 매우 만족했다. 왜냐하면 어떻게 팀이 되어 가는지 배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때때로 팀이 빛나기도 했고, 효율적이며 능력이 있는 팀이었다. 전체적으로 아스널이 날 왜 선임했는지 보여주는 팀이었다"며 첫 시즌은 좋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문제는 2번째 시즌이었다. 시즌 초반은 괜찮았다. 에메리 감독은 "이론적으론 이번 시즌도 잘 시작한 편이다. 그런 느낌이 있었고 구단도 그랬다. 지난 시즌의 성과도 평가를 받았고, 함께 어떻게 발전해나갈지 볼 차례였다. 재계약 제의를 고려할 정도였다"며 시즌 초반을 돌아봤다.

아스널은 10월 말을 시작으로 11월 내내 1승도 챙기지 못했다. 에메리 감독은 "딱 1달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 1달 동안 모든 것이 박살났다. 7경기에서 이기지 못했고, 긴장감은 구르는 공처럼 계속 커졌다. 그런일이 발생할 때 감독은 주목을 받는 첫 번째 인물이다. 다른 클럽에서도 겪었지만 팀을 제자리로 돌려놓으면서 이겨냈다. 하지만 아스널에서 그 1달은 끔찍했다"고 돌아봤다.

감독은 언제나 성적에 따라 목숨이 좌지우지된다. 프로에서 잔뼈가 굵은 에메리 감독도 이를 알고 있다. 하지만 이번에 아스널에선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에메리 감독은 "'고생하는 걸 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대답한다. 감독이 이기지 못하면 고생한다. 2경기, 3경기, 4경기 이기지 못하면 점점 심해진다. 안정감을 찾기 위해, 좌절감을 떨치기 위해 이겼어야 했다. 하지만 그렇지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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