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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다 웃고, 야마구치 긴장하고… 류현진 이적이 만든 희비

작성일: 2019.12.27 18: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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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의 토론토 이적으로 일본 언론들은 야마구치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가 불투명해졌다고 분석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토론토)이 공식 입단식을 앞두고 있다. 일본인 투수들의 희비도 엇갈릴 조짐이다. 마에다 겐타(31·LA 다저스)는 팀 로테이션의 중추로 자리를 굳힐 기회를 얻을 반면, 야마구치 슌(32·토론토)는 선발 로테이션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젊고 가능성이 넘치는 야수진을 보유한 토론토는 올해 허약한 선발 로테이션에 울었다. 이를 보강하고자 적극적으로 움직였고 화룡점정은 류현진이었다. 대형 계약에 익숙하지 않은 토론토는 다른 팀들이 꺼린 4년 8000만 달러를 과감하게 제시해 류현진의 도장을 받아냈다.

류현진이 28일 공식 입단식 및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본 언론들도 류현진 이적을 눈여겨보고 있다. 앞서 토론토와 2년 600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맺은 야마구치의 입지와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일본 센트럴리그 다승왕인 야마구치는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토론토 입단을 확정했다. 그러나 류현진이 뒤이어 등장하며 선발을 보장받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일본 야구전문매체인 ‘풀카운트’는 “류현진의 이적으로 야마구치가 중간으로 가는 날벼락을 맞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토론토는 류현진과 더불어 태너 로악과 체이스 앤더슨을 FA·트레이드로 영입한 상황이다. ‘풀카운트’는 “토론토 이적이 결정된 야마구치지만, 선발이 될지 중간이 될지 기용법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험난한 경쟁을 예고했다.

반면 마에다는 2020년을 벼르고 있다. 마에다는 뛰어난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다저스의 두꺼운 선발 로테이션에서 크게 빛나지 않은 선수다. 올해도 류현진, 워커 뷸러, 클레이튼 커쇼라는 ‘다저스 선발 빅3’에 가렸다. 마에다는 결국 시즌 막판 중간으로 가 포스트시즌까지 뛰었다. 팀에 공헌하기 위한 방법이었지만, 선발 출전과 이닝에 인센티브까지 걸린 마에다로서는 뒷맛이 씁쓸했음이 분명하다.

다저스가 뚜렷한 선발 보강에 실패하면서 마에다의 팀 내 입지도 굳건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류현진이 잔류하든 아니든 마에다의 로테이션 포함은 확실시됐다. 다만 현재 판도라면 3선발까지도 가능한 흐름이며, 그렇다면 가을 중용도 예상해볼 수 있다. 

일본에서 비시즌을 보내고 있는 마에다는 “류현진은 좋은 동료로 사이가 좋았기 때문에 외롭다”면서도 “선발 로테이션 사수는 하기 나름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투수가 많다. 내것만 생각하며 연습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류현진과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는 아시아 선수들이 제법 있다. 뉴욕 양키스에는 다나카 마사히로가 버티고 있고, 탬파베이에는 최지만과 쓰쓰고 요시토모가 류현진과 대결을 기다린다. 한·일 최고 투수인 류현진과 다나카가 같은 지구에 속했다는 점에서 이제는 직접적인 비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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