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시리즈] '때리면 안타' 허경민, 모의고사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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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허경민(25, 두산 베어스)이 프리미어12 모의고사를 성공적으로 치렀다.
허경민은 지난 4일과 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1, 2차전에서 3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2차전에서는 추격의 적시타를 날리며 한국의 영패를 막았다. 한국은 1차전을 6-0으로 이기고, 2차전에서 1-3으로 지면서 1승 1패로 대회를 마쳤다.
1차전 선발 라인업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달 31일까지 한국시리즈를 뛴 허경민은 벤치에서 부름을 기다렸다. 7회 1사에서 황재균을 대신해 타석에 들어섰다. 2008년 캐나다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이후 7년 만에 태극 마크를 달고 방망이를 들었다. 그리고 쿠바 5번째 투수 리반 모이넬로의 5구째를 공략해 우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5일 열린 2차전에는 9번 유격수로 선발 명단에 올랐다. 허경민은 광주일고 재학 당시 유격수 유망주였으나 2009년 두산 입단 이후 손시헌(현 NC), 김재호의 벽에 막혀 다른 포지션을 노려야 했다. 프로 데뷔 6년째인 올 시즌에는 처음으로 1군 풀타임을 뛰면서 주로 3루수로 그라운드에 나섰다. 허경민은 뜻밖에 대표팀에서 유격수로 나설 기회를 얻었다.
좋은 타격감은 계속됐다. 허경민은 0-2로 뒤진 2회 2사 1, 2루 첫 타석에서 내야안타로 만루 기회를 이어 갔다. 이용규가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득점은 무산됐다. 4회 2사 1, 2루에서는 볼넷으로 걸어 나갔다. 허경민이 만든 2번째 만루 기회. 그러나 이용규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이닝이 끝났다.
추격의 적시타를 날렸다. 허경민은 6회 2사 2루에서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대주자 김상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한국은 6회까지 5회를 제외하고 모두 선두 타자 출루에 성공했으나 좀처럼 점수를 뽑지 못했다. 허경민의 적시타로 한국은 영패를 면했다. 타석에서 제 몫을 다한 허경민은 6회말 수비 때 양의지와 교체되면서 김상수에게 유격수 자리를 넘겼다.

" 한국시리즈나 대표팀 경기를 TV로 보는 데 익숙했는데, 이 자리(대표팀)에 있다니. 스스로가 뿌듯하고 '아, 내가 올 시즌 정말 성장했구나'라고 생각한다."
부상으로 빠진 박석민(삼성)을 대신해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허경민은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허경민은 포스트시즌 안타 23개를 때리며 단일 포스트시즌 개인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우면서 김인식 대표팀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허경민은 한국시리즈 5경기 동안 타율 0.474 1홈런 7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태극 마크를 단 허경민은 "타격은 하루아침에 떨어질 수도 있는 만큼 자만하지 않겠다. 내야수로서 필요한 자리를 제대로 메울 수 있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허경민의 '우주의 기운'은 프리미어12까지 이어질까.
[영상] 허경민 적시타 ⓒ 스포티비뉴스
[사진] 허경민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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