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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예비 FA' 허경민의 다짐 "좋은 아빠+남편 먼저"

작성일: 2020.01.03 12:2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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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허경민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시즌 중에 2세가 태어날 텐데, 좋은 아빠 그리고 남편이 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해요."

두산 베어스 3루수 허경민(30)은 여러모로 특별한 새해를 맞이한다. 야구 선수로는 예비 FA가 됐다. 2009년 두산 입단 후 10년 만에 이룬 일이다. 허경민은 "최저 연봉을 받고, 전지훈련도 못 갔던 선수가 예비 FA가 된 것만으로 가슴 벅차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FA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빠가 되는 일이다. 허경민은 새해에 태어날 아이에게 부끄럽지 않은 가장이 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삼았다. 

허경민은 "주변에서 올해 더 잘하라고 많이 이야기해 주신다. 야구도 야구지만, 나는 야구 외적으로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다. 시즌 중에 2세가 태어날 텐데, 좋은 아빠가 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아내에게는 "지금 많이 힘들어한다. 옆에서 잘 챙겨주는 건지 모르겠지만, 멋진 아빠와 남편이 되도록 노력할 테니까 같이 파이팅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야구장에서는 더 잘하려고 하는 것보다 그동안 해온 것들을 꾸준히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허경민은 "솔직히 (나는) 지표가 버라이어티하게 바뀌는 선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몇 년 동안 해온 것을 올해도 하게 된다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조건 최고의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부담을 느끼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FA 시즌을 맞이하기 전부터 허경민은 두산과 계속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팬들은 올해 두산에서 예비 FA가 10명 가까이 쏟아지는 가운데 '허경민은 잡아 달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팬들의 목소리를 전해 들은 허경민은 "정말 감사한 말이다. 기대가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한번 후회 없이 해보는 게 새해 소망"이라고 밝혔다. 

허경민은 최근 김현수(LG), 민병헌(롯데), 양의지(NC) 등 친한 형들이 FA로 팀을 떠날 당시 아쉬운 마음을 크게 표현했다. 올해 형들의 상황을 직접 경험할 허경민은 "내가 정이 많고 감정이 풍부해서 그런지 형들이 떠나지 않기를 정말 바랐다. 팀 후배들은 나를 그런 생각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웃음). 지금까지 앞에서 티를 낸 선수는 없었다. 친구들(정수빈, 박건우)과도 아직은 이런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새해에는 아빠, 그리고 중고참으로서 조금 더 책임감을 갖고 그라운드에 나서려 한다. 허경민은 "20대는 어린 나이니까 지켜봐 주는 시간이 있다. 30대는 20대 때 팀이 성장시켜준 것을 성적으로 팀에 돌려줘야 한다고 늘 생각한다. 못하면 기다려주지 않는 나이가 또 30대라고 생각한다. 결과물로 보여줘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적은 감히 예상하기 힘들다. 지난해보다 선발 출전하는 날이 조금 더 많아지는 게 내가 보완해야 할 점 같다. 우리 팀은 솔직히 (팀을) 나가는 선수는 있고, 들어오는 선수는 적어서 기존 선수들이 조금 더 뛰려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133경기를 뛰었지만, 선발이 아닌 경기도 있었다. 가능한 선발로 경기를 많이 나가야 나와 팀 모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팬들에게는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두산이란 팀에서 과분한 사랑을 받으면서 야구를 하는 게 참 행복하다. 올해도 야구장에 많이 찾아와 주셨으면 좋겠다. '허경민은 한 살만 더 먹었지 플레이는 변함이 없다'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새해 인사를 남겼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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