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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실바 시프트' 펩은 맨유에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작성일: 2020.01.08 12:30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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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트래포드에서 승리를 축하하는 맨시티 선수단. ⓒ연합뉴스/AFP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패배를 잊지 않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을 나섰다.

맨체스터시티는 지난 12월 8일(이하 한국 시간) 맨유와 치른 홈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맨시티의 절대적 우세를 예상한 이들이 많았지만, 맨유가 수비에 무게를 뒀다가 순간적으로 치고나오는 속도를 제어하지 못해 고전했다. 맨시티는 먼저 2실점했고 후반 늦은 시간에야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헤딩 골로 1골을 만회했다.

꼭 한 달 만에 다시 만났다. 이번엔 맨시티가 웃었다. 맨시티는 8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카라바오컵 준결승 1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3-1로 이겼다.

지난 패배의 기억은 분명히 뼈아팠을 터. 과르디올라 감독은 패배를 곱씹었을 것이다.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유가 달리기 시작할 땐 잉글랜드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최고의 팀 가운데 하나"라면서 맨유의 '속도'만큼은 대단하다고 인정했다.

냉정한 평가 뒤엔 대안을 내놓을 차례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르히오 아구에로와 가브리엘 제주스 두 명 모두를 벤치에 앉혔다. 대신 최전방에 미드필더 베르나르두 실바를 배치하는 변칙을 썼다. 지난 맞대결에선 로드리만 최후방에 두는 4-1-4-1 형태를 썼지만 이번 경기는 전형적인 공격수가 없는 4-2-4에 가까운 형태였다.

실바 배치로 자연스럽게 수비적인 면을 채울 수 있었다. 전방 압박 강도도 훨씬 높았고, 실바는 자주 수비에 가담하면서 힘을 보탰다. 케빈 더 브라위너는 실바와 함께 최전방에서 움직였다. 허리에도 일카이 귄도안-로드리를 나란히 배치했다. 맨유가 공격으로 나올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뜻이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맨시티는 62%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7개 슈팅을 시도했다. 반면 맨유엔 단 3번의 슈팅만 줬다. 그 가운데 유효 슈팅은 없었다. 전반 16분 실바의 환상적인 중거리 슛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최전방 기용에 직접적인 대답을 내놨다. 전반 33분 실바의 스루패스를 받은 마레즈의 득점, 전반 39분엔 역습에서 더 브라위너의 크로스가 안드레아스 페레이라의 몸에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전반 45분에 사실상 승패가 갈렸다.

과르디올라 감독도 경기 내용에 만족감을 표했다. 지난 경기의 패배를 반성해 승리를 따냈기 때문이다. 영국 공영 매체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르히오 아구에로, 가브리엘 제주스를 빼고 경기를 시작했을 때 사람들이 뭐라고 말하고 싶었는지 안다. 우리는 승리했고 대단했다. 이기지 못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었다. 우리는 역습을 통제하려고 노력했다. 맨유는 엄청난 팀이기 때문이다. 지난 경기 공을 빼앗겼을 때 맨유를 통제하지 못했다. 오늘은 더 잘했다"고 평가했다. 역습에 대비하기 위한 전방 압박이 잘 통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배울 점은 있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경기 공을 빼앗겼을 때 맨유를 통제하지 못했다. 오늘은 더 잘했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끝나지 않았다. 상대는 맨유고 득점할 수 있는 팀이다. 하지만 우리는 결승에 다시 갈 수 있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맨시티가 2골의 리드를 안고 홈으로 돌아간다. 두 팀의 4강 2차전은 1월 30일 오전 4시 45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할 예정이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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