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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국내 선발 중심' 백정현 "더 많이 이기기 위해 할 일이 많다"

작성일: 2020.01.09 10:00 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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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정현 ⓒ 삼성 라이온즈
[스포티비뉴스=대구, 박성윤 기자] '오키나와 커쇼'와 같은 불명예스러운 별명과 작별하게 됐다. 선발투수로 입지를 굳혀가며 지난해 157이닝을 던지면서 개인 최다 이닝 기록을 경신했다. 삼성 라이온즈에서 가장 많은 이닝을 던진 투수가 됐다. 백정현(33) 이야기다.

백정현은 '만년 유망주'에 가까운 투수였다. 늘 5선발 후보로 이름이 올렸지만, 선발로 성공하지 못했다. 왼손 롱릴리프로, 대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던 '스윙맨'은 2017년 5월부터 선발투수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2015년 100⅔이닝을 던진 뒤 2018년 125⅔이닝, 2019년 157이닝을 던지는 데 성공했다.

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만난 백정현은 "예전에는 중간에서 던지다가 선발로 나섰는데, 그때는 힘들었다. 그러나 선발로 계속 나가다 보니 괜찮다"며 이제는 한 시즌 동안 많은 이닝을 던지는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삼성에서는 백정현과 윤성환, 단 두 투수만 규정 이닝을 채웠다. 윤성환은 2020년, 우리 나이로 40세다. 이제 윤성환 의존도를 떨어뜨리고 양창섭, 원태인, 최채흥 등의 국내 선발투수 의존도를 끌어올려야 한다. 백정현은 어린 투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중심에 서게 됐다.

백정현은 "누구를 이끈다는 것은 잘 모르겠다. 팀을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일은 많이 이기는 것이다. 리더십이 좋아서 선수들을 내가 이끈다면 그것도 좋겠지만, 내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어린 선수들은 다 알아서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분명히 내가 어릴 때보다 지금 어린 선수들이 더 열정이 있고 더 열심히 한다. 내가 어릴 때는 그런 분위기가 형성되지는 않았었다. 그러나 이제는 형들이 분위기를 잘 만들어서 어린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본인이 나서서 이끌지 않아도 스스로 선수들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이 됐다고 짚었다.

백정현은 인터뷰 동안 계속 많은 승리를 이야기했다. 10승이 아닌 '그냥 많은 승리'를 말했다. 그는 "올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이닝을 던지면 좋겠지만, 더 많이 이기고 싶다. 10승 등 구체적인 것은 잘 모르겠지만, 더 많이 이기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준비가 필요하다. 변화구 제구를 더 잡아야 하고, 공의 움직임을 더 좋게 만들어야 한다. 빠른 볼 구속도 조금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할 일이 많다"고 했다. 이어 "가장 먼저 다치지 않고 시즌을 끝까지 치르는 것이다. 그런 다음 지난해보다 더 많이 이기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더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 시즌에 나서는 각오를 알렸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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