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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옵션이 절반…두산 "페르난데스가 원했다"

작성일: 2020.01.09 10:3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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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페르난데스가 옵션이 많은 계약을 원하더라."

또 옵션이 절반이다. 두산 베어스는 8일 외국인 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2)와 총액 9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연봉 45만 달러에 옵션이 45만 달러다. 

지난해보다 총액은 20만 달러 정도 올랐지만, 계약 형태는 비슷하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총액 7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5만 달러, 연봉 30만 달러, 인센티브 35만 달러로 역시나 옵션이 절반이었다. 

두산 관계자는 "페르난데스가 이런 계약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옵션이 많이 걸려 있는 계약을 좋아하더라. 본인 실력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구단으로선 선수가 부상이나 부진으로 이탈했을 때 위험 부담이 줄어드니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다.  

페르난데스는 지난해 KBO리그에 데뷔해 빼어난 안타 생산 능력을 보여주며 총액에 걸맞은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197안타로 리그 1위를 차지하며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웠다. 144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344, 출루율 0.409, 장타율 0.483, 15홈런, 88타점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이번 계약은 KBO리그에서 보낼 두 번째 시즌도 그만큼 자신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두산에서 타격은 충분히 보여줬지만, 수비로는 보여준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가능한 계약이기도 하다.

두산은 4번타자 김재환(32)이 메이저리그 도전장을 던졌을 때 잠시 젊은 거포 유망주와 계약을 고민했다. 하지만 김재환의 도전이 실패로 끝나면서 검증된 페르난데스와 계약으로 마음을 굳혔다.

김재환 소식을 기다리는 동안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에이전트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았다. 두산 외국인 스카우트는 "몸 관리를 잘하고 있어 달라"고 당부하며 페르난데스 측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덕분에 김재환의 메이저리그행이 불발된 지 이틀 만에 계약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페르난데스는 "2년 연속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돼 기쁘다. 전지훈련 전까지 개인 훈련을 충실히 해 캠프에 합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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