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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영수 은퇴…두산 25번, '파이어볼러' 이동원이 단다

작성일: 2020.01.09 14:15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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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파이어볼러 이동원(오른쪽)이 배영수가 은퇴하면서 주인이 없어진 등번호 25번을 단다.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파이어볼러' 이동원(27)이 두산 베어스 25번 계보를 잇는다. 

이동원은 등번호를 지난해 99번에서 올해 25번으로 바꿔 달았다. 지난해 25번을 달았던 베테랑 우완 배영수(39)가 은퇴하면서 주인이 없었다.  

이동원은 25번을 선택한 이유를 묻자 "25번을 달고 뛴 형들이 그동안 잘했으니까. 좋은 기운을 한번 받아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배영수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푸른 피의 에이스로 활약하는 동안 줄곧 25번을 달았다. 지난해 두산과 연봉 1억 원에 계약하면서 초심과 같은 등번호 25번을 다시 달았다. 138승을 거둬 은퇴 전까지 현역 최다승 투수(역대 5위) 타이틀을 지켰다. 지난해 10월 26일 키움 히어로즈와 한국시리즈 4차전(연장 10회 11-9 승)에서는 헹가래 투수로 선수 생활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배영수에 앞서 두산 25번의 주인은 포수 양의지(33, NC 다이노스)였다. 양의지는 2010년부터 2018년까지 9년 동안 두산의 안방을 책임진 국가대표 포수다. 지난해는 FA 자격을 얻어 NC로 이적해 타율 0.354를 기록하며 1984년 삼성 이만수 이후 35년 만에 포수 타격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동원은 두산이 공들여 육성해온 강속구 투수다. 2017년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서 시속 158km짜리 공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제구 난조와 팔꿈치 수술로 공백이 생기면서 1군 진입이 늦어졌다. 최근에도 꾸준히 155km에 이르는 공을 던졌지만, 제구에서 조금 더 안정감을 찾아야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2년 육성선수로 두산 유니폼을 입고 1군 입성의 꿈을 꾼 지도 어느덧 9년째가 됐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동원을 "비밀병기"라고 부르기도 했다. 김 감독은 기회가 될 때마다 이동원을 유심히 보며 강속구 투수의 위력을 1군 무대에서도 확인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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