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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문회만 받은 취임 선물… KIA·삼성·키움은 ‘보강 미지수’

작성일: 2020.01.09 18:3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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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지휘봉을 잡은 허문회 감독은 지난해 전력에 없었던 세 보강 요소와 함께 시즌을 시작한다 ⓒ롯데자이언츠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0년 시즌을 앞두고 새로 지휘봉을 잡은 네 명의 감독 중 이른바 ‘취임 선물’을 받은 지도자는 지금까지 한 명이다. 나머지 세 팀은 현재 전력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을 겪거나, 혹은 전력 구축이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롯데는 6일 프리에이전트(FA)인 안치홍과 2+2년 최대 56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당초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영입전을 관망하고 있었던 롯데는 KIA의 제시액이 예상보다 높지 않자 2+2년 계약이라는 묘안을 짜냈다. 비록 지난해 수비력에서 의문부호가 붙었던 안치홍이지만, 롯데는 ‘2루수 안치홍’의 부활을 자신하고 있다. 계약 조건 자체도 선수에게는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

롯데는 8일 전준우와 4년 34억 원 계약을 맺으며 집토끼 단속에도 성공했다. 앞서 지난해 FA 계약을 맺지 못해 미아가 됐던 노경은과도 2년 총액 11억 원에 계약했다. 약점이었던 포수 포지션은 한화와 트레이드를 통해 지성준을 영입해 부족한 점을 메웠다. FA 미계약자인 손승락 고효준 테이블도 캠프 전에는 정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새롭게 롯데 지휘봉을 잡은 허문회 감독으로서는 내심 만족할 만한 성과다. 전력 이탈 요소가 크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없던 노경은 안치홍 지성준이 새로 전력에 들어왔기 때문이다. 노경은은 적어도 로테이션을 꾸준하게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안치홍은 리그를 대표하는 2루수로 반등 가능성이 적지 않다. 지성준은 특급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안방 강화의 촉매제가 될 가능성을 가졌다.

반대로 안치홍을 뺏긴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시작부터 내야 정비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외부 영입은 없더라도 안치홍 김선빈이라는 주전 키스톤 콤비는 지킬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안치홍의 이탈은 특히 공격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안치홍의 공격력을 그대로 메워줄 수 있는 선수가 마땅치 않아서다. 아직 김선빈과 계약도 끝나지 않은 점은 부담스럽다. 모두 교체한 외국인 투수는 일단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

손혁 키움 감독은 외국인 타자 제리 샌즈의 이탈이 뼈아프다. 샌즈는 지난 2년간 키움 타선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그 결과 몸값이 뛴 샌즈를 잡을 여력이 없었다. 키움은 우투 내야수 테일러 모터를 영입했지만, 샌즈와는 완전히 다른 유형의 선수다. 지난해 타선 구상을 그대로 이어 가기는 힘들어졌다. 송성문의 군 입대도 야수 선수층 측면에서 마이너스 요소다. 키움은 2차 드래프트에서도 보강이 없었다.

허삼영 삼성 감독도 이렇다 할 선물을 받지 못하고 있다. 국내 선수의 전력 보강·이탈 요소는 특별한 것이 없지만, 아직 외국인 투수 한 자리가 확정되지 않았다. 손혁 감독의 겨울과 비슷한 흐름이기는 하나 삼성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키움보다 더 떨어진다는 게 문제다. 삼성 또한 FA 시장에는 큰 관심이 없는 만큼 내부 자원들의 역량을 극대화시켜야 할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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