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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말보다 스윙' 국제용 타자 김현수

작성일: 2015.11.14 22:00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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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티엔무, 박현철 기자] 대회가 한창인데다 소속팀과 FA(프리에이전트) 우선 협상 기간 돌입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선수가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가 조심스러운 시점이다. 대신 그는 국가 대표 선수로서 미덕에 충실했다. 메이저리그 구단 계약 가능성을 놓고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타격 기계' 김현수(27, 두산 베어스)는 말 대신 방망이로 진가를 발휘했다.

김현수는 14일 대만 타이페이 티엔무구장에서 열린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예선 B조 멕시코전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1회초 선제 결승 2타점 2루타 포함 4타수 1안타 2타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볼넷 1개도 '김거이(김현수 거르고 이대호)' 전략을 펼친 고의4구로 얻은 것이다. 팀은 힘든 싸움 끝에 4-3으로 이기며 15일 미국전과 관계없이 자력으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경기 전 김현수는 “앞으로 거취에 대해서는 대회가 끝난 후 말씀 드리겠다”고 이야기했다. 올 시즌 후 FA 자격을 취득한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일본 리그 스카우트들이 2009년부터 지켜봤던 KBO 리그 최고 좌타자 가운데 한 명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제는 좌익수 수비로도 국내 최고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공수 겸비 중, 장거리 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정호의 소속팀 피츠버그는 “김현수가 1루 수비 겸업도 가능한가”라고 문의했고 캔자스시티, 애틀랜타 등이 김현수를 주의 깊게 살피고 있다.

그러나 김현수는 신중했다. 소속팀 두산과 우선 협상이 먼저인 만큼 자신이 먼저 이야기하기 보다 대표팀을 위해 공헌하고 그 다음 대회 후 자신의 진로를 선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두산에서 이미 김현수에 대해 야수 역대 최고 대우를 약속했으니 소속팀에 대한 예우를 먼저 갖추겠다는 말과도 같다.

그리고 김현수는 경기력으로 제 가치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1회초 정근우의 볼넷과 2루 도루, 이용규(이상 한화)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되자 김현수는 멕시코 선발투수 세자르 카리요의 초구 포심 시속 140km 패스트볼을 그대로 밀어쳤다. 약간 몸 쪽으로 향한 공이었는데 스윙 궤적에 맞아 떨어지며 좌중간 2타점 2루타가 됐다 이날 경기 결승타였다.

이날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김현수를 비롯한 영입 후보들을 지켜보고 눈과 기억에 담았다. 야구 선수에게 말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력이다. 한국 대표 타자 가운데 한 명인 김현수는 결정적인 적시타로 무언의 힘을 자랑했다.

[영상] 시작부터 '갓현수 모드' ⓒ SBS

[사진] 김현수 ⓒ 티엔무,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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