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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되는 남자' 장원준, 한국에 4강 티켓 안길까

작성일: 2015.11.16 05:3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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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장원준(30, 두산 베어스)이 쿠바와 8강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김인식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은 16일 열리는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쿠바와 8강전에 나설 투수로 장원준을 예고했다. 장원준은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하며 대표팀 투수 가운데 가장 좋은 투구를 펼쳤다. 4강행 티켓이 걸린 중요한 경기에 김 감독은 가장 믿을 만한 투수 장원준을 선택했다.

장원준은 지난 12일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 조별 예선 경기에 선발 등판해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장원준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에 대회 첫 승을 안겼다. 적장 미겔 테하다 감독은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도 손색없는 투수다. 처음부터 일정한 템포로 여러 공을 던지는 투구 내용에 놀랐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테하다 감독은 약물 복용 스캔들과 노쇠화로 은퇴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오클랜드-볼티모어-휴스턴에서 뛰면서 스타 유격수로 활약했다.

마음먹은 대로 공을 던졌다. 장원준이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던진 공 82개 가운데 빠른 공(포심 패스트볼)은 21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61구는 체인지업 28개, 슬라이더 27개, 커브 6개 등 모두 변화구였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46km였는데 시속 130km 중, 후반대 슬라이더, 시속 130km 초반대 체인지업을 섞어 던지면서 상대 타선의 타이밍을 뺏었다. 장원준은 "도미니카공화국 타자들이 공격적인 편이라 유인구 비율을 높여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며 의도적으로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고 밝혔다. 웬만한 제구력과 담력이 없으면 변화구 비율을 75%까지 높이기 어렵다.

슈퍼시리즈에서 쿠바 타선을 한 차례 만났다. 장원준은 지난 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5 서울 슈퍼시리즈 쿠바와 경기에 구원 등판해 2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선발투수로 나선 우규민이 타구에 오른손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가면서 장원준은 갑작스럽게 마운드에 올라야 했다. 그러나 장원준은 이를 개의치 않고 묵묵히 마운드를 지켰다. 준비되든 안 되든, 마운드에 오르면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

장원준의 담력은 포스트시즌부터 이어졌다. 장원준은 올해 포스트시즌 4경기에 선발 출전해 26⅔이닝 3승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5경기(선발 4경기) 32⅓이닝 3승 평균자책점 0.56으로 호투한 기둥 투수 더스틴 니퍼트(34)와 함께 포스트시즌 두산의 든든한 원투 펀치로 활약했다. 장원준은 포스트시즌부터 한 달 가까이 큰 경기에서 이어 온 좋은 흐름을 대회 마지막까지 이어 갈 수 있을까. 

[영상] 장원준 도미니카공화국전 투구 ⓒ SBS

[사진] 장원준(왼쪽), 김재호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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