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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집중 분석] '재대결' 한국, "초반 흐름이 중요, 후반에 승부수"

작성일: 2015.11.19 06:00 조호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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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호형 기자] 초반 경기 흐름을 잘 타서 후반에 승부한다!

2015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준결승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이 18일 '결전의 땅' 도쿄에 입성해 본격적인 현지 적응 훈련에 들어갔다.

일본 대표팀 고쿠보 히로키 감독은 일찌감치 오타니 쇼헤이(21, 닛폰햄)를 선발로 낙점하고 한국과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를 준비해 왔다. 오타니는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예선 1차전 투구를 참고해 던질 것"이라며 "투구 자체를 크게 바꿀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한국 대표팀은 이대은(26, 지바 롯데)을 선발투수로 내보내 '도쿄대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대은은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과 각도 큰 포크볼이 위력적이다. 따라서 이대은의 빠른 공 제구가 관건이며, 투구수를 잘 조절하는 것도 변수 가운데 하나다. 이대은의 투구수를 70~80개 정도로 봤을 때 5회 정도까지만 잘 막아 준다면 한국 대표팀의 막강 불펜진에 기대를 걸어 볼 만하다. 한국 대표팀 불펜진은 프리미어12 예선 B조에서 25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평균자책점 1.07을 기록해 대표팀이 준결승에 오르는데 큰 힘을 실었다.

19일 일본전 선발로 출격할 이대은은 "중요한 경기다. 책임감을 갖고 던지겠다"고 각오를 밝히면서 "'대한민국'의 이름을 걸고 던지겠다"며 애국심과 책임감을 강조했다.

이대은이 경계해야 할 선수로는 마쓰다 노부히로와 나카무라 아키야(이상 소프트뱅크)가 꼽혔다. 마쓰다는 올 시즌 이대은을 상대로 타율 0.455(11타수 5안타), 나카무라는 타율 0.545(11타수 5안타)로 강했다.

한국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김인식 감독은 "일본은 강팀이다. 그러나 일본도 한국을 가볍게 상대하지 못한다. 야구는 해봐야 안다"며 일본전을 앞두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한국과 일본이 맞붙는 프리미어12 준결승전은 19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펼쳐진다.

◆ 다음은 이광권 해설위원과 현장 인터뷰

스포티비뉴스 조호형입니다. 프리미어12 4강에 오른 한국 대표팀이 일본과 숙명의 라이벌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예선 B조 1차전에서 일본 선발 오타니의 구위에 눌려 5대 0으로 졌기 때문에 4강전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일본 야구 전문가 이광권 해설위원과 4강전을 전망해 보겠습니다.

Q. 프리미어12 일본과 4강전을 앞두고 있다. 한일전은 종목에 상관없이 반드시 이겨야 한다. 필승 전략은?

경기를 치를수록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1차전 패배가 선수단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었다. 실력은 종이 한 장 차이다. 선수들이 마음을 먹고 운동장에서 자기 실력을 발휘하느냐가 관건이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 도쿄돔은 외부와 기압 차로 좌익수 쪽에 바람이 부는 현상이 있다. 왼손 타자들이 이 사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좋은 경기력을 보인다면 승리할 수 있다. 8강전까지 6경기를 치르면서 투수진도 피곤한 상태다. 김인식 감독이 계투 작전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도 중요하다.

Q. 일본 야구를 많이 중계했다. 일본 야구의 약점은 무엇인가?

일본 대표팀 타선을 봤을 때 중, 장거리형 타자가 조금 부족한 듯하다. 일본 야구는 섬세한 '스몰볼' 성향을 띤다. 경기 초반에 1~2점 리드를 지키고 탄탄한 수비력을 보인다면 승리할 수 있다. 한일전은 초반 흐름을 어떻게 타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기본적인 일본 전력의 강약 여부를 떠나서 한일전이 지니는 정신적인 압박을 잘 이겨 낸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 갈 수 있다.

Q. 예선 1차전에서 일본 오타니 쇼헤이의 구위에 눌려 0-5로 졌다. 오타니 쇼헤이의 공략법은?

일본 프로 야구를 중계할 때 오타니가 신인 시절부터 맹활약하는 것을 지켜봤다. 패스트볼 최고 시속이 160km에 이른다. 포크볼은 시속 140km 중반에 형성된다. 위력적인 구위로 타자들과 승부한다. 그러나 투구 수가 100개를 넘어 가면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고 하체가 무너지는 장면을 볼 수 있다. 프리미어12 개막전에서 우리 타자들이 오타니의 높은 패스트볼에 방망이가 많이 나갔다. 볼카운트가 불리할 때는 포크볼에 헛스윙이 많이 나왔다. 초반 1~3구에 승부를 해야 한다.

볼카운트가 유리하면 포크볼, 첫 1~2개의 공은 빠른 볼을 구사하는 투수다. 타석에서 '빠른 승부'를 준비해야 한다. 마음이 급해서는 안 된다. 오타니의 한계 투구 수를 100개라고 봤을 때 그를 조금이라도 빨리 마운드서 내릴 수 있도록 테이블세터가 초반에 투구 수를 늘려야 한다. 결국 승부처는 6~7회 정도에 오지 않을까 싶다. 경기 초반에 공격 흐름을 우리 쪽으로 끌고 오느냐도 중요하다. 왼손 타자들이 정교한 타격을 보여 주고 테이블세터가 아웃 카운트가 늘더라도 투구 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경기에 나서야 한다.

Q. 한국팀 타자들이 살아나고 있어 고무적이다. 특히, 중심 타선 김현수, 이대호, 박병호 선수가 풀어 줘야 할 텐데...?

김현수나 이대호는 어느 정도 감을 잡았다. 타격감이 조금 떨어진 박병호도 도쿄돔 특성을 활용하면 장타를 생산할 가능성이 크다. 도쿄돔은 펜스가 4m 정도 밖에 안되고, 지붕 쪽에 바람이 불기 때문에 뜬공이 나올 때 장타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또 짧게 끊어 치는 선수들인 민병헌, 정근우, 손아섭 등이 중심 타선으로 득점권 상황을 제공한다면 전체적으로 경기가 잘 풀릴 것으로 본다. 한국 타자들 모두 타격 밸런스는 대회 초반보다 훨씬 좋아지고 있다.

Q. 일본과의 4강전! 승부처는 어디인가?

오타니를 상대로 초반에 많은 득점을 뽑기는 어렵다고 봤을 때 결국 승부를 길게 봐야 한다. 오타니를 6회에 마운드서 끌어내릴 수 있다면 뒤에 나오는 투수들은 변화구 위주의 투수들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공략이 가능하다. 한일전은 보통 7~8회에서 승부가 뒤집어지는 멋진 장면들이 많이 나왔다. 오타니의 투구 수를 늘려가면서 선발에 이어 등판하는 일본 불펜진의 변화구 싸움에서 효과적인 타격을 해야 한다. 결국 한일전은 경기 후반이 승부처가 될 가능성이 높고 그런 면에서 야수들의 수비 집중력도 정말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영상] 스포티비뉴스 조호형, 이광권 위원 전화 연결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송경택

[사진] 이대은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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