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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대체 선수' 장원준, 2008년 윤석민 오버랩

작성일: 2015.11.17 06:10 김건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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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한국이 프리미어12 준결승에 오르는 데에는 장원준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조별 예선에서 1승을 거둔 데 이어 8강전에서도 선발 중책을 완벽하게 수행했다. 놀라운 점은 장원준이 대체 선수라는 사실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떠오른다.

한국은 16일 대만 타이중 인터컨티넨탈 구장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쿠바와 8강전에서 7-2로 이기고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선발 장원준은 4⅔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호투로 대표팀에 도쿄행 티켓을 안겼다.

2경기 연속 호투다. 장원준은 지난 12일 도미니카공화국과 조별 예선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팀에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당시 적장 미겔 테하다 감독은 장원준에 대해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도 손색없는 투수"라고 칭찬했다.

장원준이 이끈 준결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그가 이 자리까지 오기는 쉽지 않았다. 애초 이번 대표팀에 없는 선수였다.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러나 대회 직전 대체 선수로 선발돼 4강 진출에 일등 공신이 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비슷하다. 당시 야구 대표팀은 전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타선에서 '정신적 지주' 이승엽이 중요할 때마다 한 방을 터뜨렸다. 마운드에서는 선발투수 류현진과 김광현이 역투를 펼쳤고, 마무리 정대현은 금메달을 확정 짓는 순간을 장식했다.

공헌을 빼놓을 수 없는 투수가 있다. 윤석민이다. 당시 대표팀에서 가장 많은 부름을 받았다. 불펜과 마무리를 오가면서 전천후로 활약했다. 특히 일본과 준결승에서는 한 점 차 리드를 지키고 마지막 아웃 카운트까지 책임졌다.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윤석민도 이번 대회 장원준과 같이 대체 선수였다는 점이다. 윤석민은 임태훈에 밀려 최종 명단에서 탈락했으나 대회 직전 대체 선수로 합류했고 우승에 힘을 보탰다. 당시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야구인들은 "윤석민이 없었다면 금메달이 어려웠다"고 칭찬했다.

2008년 대체 선수 윤석민은 불펜 주축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2015년 대체 선수 장원준은 선발진 기둥으로 팀을 높은 곳으로 올려놓고 있다. 한국 대표팀에는 그야말로 '전화위복'이다.

[영상] 장원준 도미니카전 호투 ⓒ SBS

[사진1] 장원준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사진2] 윤석민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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