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라 "퍼거슨은 우승이 일상적인 것이라고 가르쳤다"
작성일: 2020.05.05 00:15
유현태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1986년 1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리고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93시즌부터 은퇴한 2012-13시즌까지 맨유를 13번이나 리그 정상에 올려놨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의 감독 생활 동안 단 8번만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놓쳤다. 여기에 2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5번의 FA컵, 4번의 리그컵 우승을 추가했다.
'우승 청부사'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최고의 선수들을 알아보는 '안목'은 기본이었다. 유스 팀에서 성장한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고, 팀에 헌신하는 선수들의 가치를 알았다. '헤어드라이어'로 대표되는 강력한 카리스마도 있었다. 여기에 부상 등 각종 변수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전술적 능력까지 있었다. 선수들이 들고나는 와중에도 맨유가 정상을 지킬 수 있었던 데에는 퍼거슨 감독의 역량이 중요했다.
퍼거슨 체제의 맨유가 무서웠던 점은 또 하나 있다. 확실하게 승리를 챙기는 능력이다. 퍼거슨 시대의 올드트래포드 원정은 어떤 팀이라도 까다로워했다. 특유의 아우라를 만든 것은 퍼거슨 감독과 팀이 지닌 '위닝멘털리티' 덕분이었다.
파트리스 에브라 역시 '우승에 무뎌질 정도'였다며 맨유의 저력을 설명했다. 에브라는 맨유에서 1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5번의 프리미어리그, 3번의 리그컵 우승을 차지했다. 유벤투스 이적 뒤에도 세리에A 3회 우승, 코파 이탈리아 2회 우승을 차지했다.
에브라는 맨유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첫 리그 우승은 정말 대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솔직해져보자. 3번째, 그리고 4번째, 5번째 우승을 하기 시작했을 때에도 우승을 즐기긴 하지만, 같은 방식으로는 아니다. 카메라 같은 것들 때문에 축하는 하겠지만 같을 수가 없다"며 잦은 우승을 따내 그 기쁨에 무뎌진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반복되는 우승 때문에 동기부여가 떨어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에브라는 "퍼거슨 감독은 우리에게 로봇처럼 되는 것을 가르쳤다. 내가 뭔가 잘해서 승리를 해도 기쁘지 않았다. 내게 그것은 평범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우승은 매번 당연하게 이뤄야 하는 목표였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할 것이다.
예외가 있었다면 '빅이어'를 드는 순간이었다. 에브라는 "난 항상 '디디에 데샹은 승리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줬지만, 퍼거슨 감독은 승리는 당연한 것이라고 가르쳤다'고 말한다. 리버풀을 상대로 거둔 큰 승리 이후에 퍼거슨 감독이 그저 '잘했네'라고 말하던 걸 기억한다.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이겼을 때를 제외하면 절대 소리지르는 법이 없었다. 리그 우승은 당연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2007-08시즌 맨유는 결승에서 첼시를 승부차기 접전 끝에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현태 기자 yht@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해외축구 관련 기사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나는 그녀를 지금도 사랑하지만 이혼했다" 선수들 앞에서 이런 말을 하다니...과르디올라, 가르침 위해 '상처' 꺼냈었다
2026-08-19
-
[오피셜] '한국은 0명인데' 일본, 또 프리미어리거 배출! 10명 채웠다...애스턴 빌라, '日 대표 수문장' 스즈키 자이온 영입
2026-08-19
-
[오피셜] '한국이라도 와야 하나' 이렇게까지 망할 줄 몰랐다...한때 '프랑스 최고 재능' 포그바, AS모나코와 계약 해지
2026-08-19
-
'한국인 영입 실패' 맨유는 계속 지켜보는데…김민재는 꿈쩍도 안 한다, 독일 현지 재차 확인 "뮌헨 잔류 재확인"
2026-08-19
-
"내가 미치겠다, 역습 내주지 말라고" 욕설 섞인 고함에 1-3에서 4-3 됐다...아스날 출신 천재의 반전 매력, 팬들의 박수 갈채 쏟아져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