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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전설 예약한 최정, 2020년 SK의 전설도 이끌어라

작성일: 2020.06.15 15:4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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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리그 역대 홈런 부문 단독 4위에 올라선 최정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최정(33·SK)다운 스윙에 맞은 타구는 좌중간 담장을 향해 날아갔다. 공이 담장을 넘긴 순간, KBO리그 역대 순위표에서 최정의 이름은 한 단계 더 올라갔다.

최정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KIA와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팀의 4-3,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2-0으로 앞선 6회 양현종을 상대로 좌중월 홈런을 터뜨리더니, 3-3으로 맞선 9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홍상삼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치는 가 했던 SK는 최정의 한 방에 기사회생하고 4연패를 끊었다.

6회 터진 홈런은 최정의 개인 통산 338번째 홈런이었다. 이 홈런으로 최정은 팀 선배였던 이호준(현 NC 코치)을 제치고 역대 홈런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9회 홈런은 개인 통산 339호 홈런으로, 역대 3위인 장종훈(현 한화 코치)의 기록(340개)에 1개만 남겼다.

역대 홈런 부문 1위는 이승엽으로 467개, 2위는 양준혁으로 351개다. 두 선수 모두 좌타자였다. 최정은 2개를 더 치면 KBO 역사상 우타자 최고 홈런 기록을 세우고, 3개를 더 치면 역대 단독 2위 자리에 올라선다. 그 다음은 당분간 최정은 이승엽의 기록을 향해 외로운 도전을 이어 가게 된다.

최정은 홈런 부문 4위, 타점(1100개) 부문 11위, 루타 16위, 득점 11위 등 KBO리그 통산 성적표에 자신의 이름을 높이 올려두고 있다. 그런 최정은 아직 만 33세. 그리고 SK와 계약 기간은 2024년까지로 넉넉하게 남았다. 지금 당장 은퇴를 한다고 해도 팀과 리그의 전설적인 선수로 남을 수 있지만, 그 전설의 스토리가 더 탄탄해질 가능성을 남겨두고 있는 것이다.

이제 관건은 자신의 전설이 아닌, 팀의 전설까지 같이 쓸 수 있느냐다. SK는 올 시즌 주축 타자들의 부진과 부상 속에 생산력이 리그 최하위권까지 처져 있다. 사실 14일도 이기기는 했지만 SK는 단 3안타로 승리했다. 만족스럽지 않은 공격 흐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시즌의 25%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반등 기미가 없다. 사실 최정의 OPS(출루율+장타율) 0.837도 기대치에는 한참 미달하는 수치다.

SK는 시즌 시작을 1승10패로 시작했고, 첫 11경기에서 승률 1할이 안 되는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경우는 KBO리그 역사를 통틀어 없다. 15일 현재 12승23패(.343)로 리그 9위에 처져 있기도 하다. 

그래도 마운드가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가고 있는 가운데, 결국은 타격이 살아나야 한다. 지금 타격 성적으로 4할 이상의 팀 성적을 노린다는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염경엽 SK 감독은 최정을 비롯한 주축 타자들의 반등을 기다리고 있는 가운데, 최정이 간판다운 모습으로 팀의 이끌어갈지 관심사다. 14일 경기는 기분전환에 있어서는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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