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매거진] '잊혀진 스타' 흘렙, 마지막 불꽃 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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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를 수놓은 별들의 이야기'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
[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2000년대 벨라루스 축구를 대표한 미드필더 알렉산드르 흘렙(34)은 2015-16시즌 현재 친정팀 바테 보리스프에서 마지막 여정을 보내고 있다.
흘렙은 1998년부터 1시즌 동안 바테 유소년 팀에서 기량을 닦았고, 1999-00시즌 바테의 주전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00년 7월, 독일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 이적의 밑바탕도 바테에서 그려졌다. 흘렙은 이후 5시즌 동안 슈투트가르트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2005년 흘렙에게 큰 관심을 보인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그 해 6월 1,500만 유로의 이적료를 그의 영입에 쏟았다. 흘렙은 아스널에서 세 시즌 동안 주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를 맡았고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골맛을 봤다.
흘렙은 "챔피언스리그는 축구 선수에게 있어 축제다. 기쁨, 그리움 그리고 실망이 공존한 무대였다"고 돌아봤다. 흘렙은 2003-04시즌 슈투트가르트에서 챔피언스리그에 데뷔한 이후 아스널, 바르셀로나에서 '꿈의 무대'를 경험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흘렙의 인생 경기는 2005-06시즌 결승전 바르셀로나와 경기였다. 당시 아스널의 왼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흘렙은 85분 동안 종횡무진 뛰었다. 하지만 아스널은 1-2로 역전패 하며 사상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흘렙은 "지금도 그 날을 잊지 못한다. 축구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경기였다. 티에리 앙리가 추가골을 넣었다면 아스널이 이겼을 것이다"며 아쉬워했다. 흘렙은 2008년 7월 바르셀로나로 이적해 팀의 2008-09시즌 리그, 국왕컵, 챔피언스리그 '3관왕'을 도왔다. 하지만 정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는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흘렙은 "부상 등 여러 문제가 있었다.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해 아쉽지만 팀이 3관왕을 달성해 기뻤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첫 시즌을 기점으로 흘렙은 전성기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2009-10시즌 이후 슈투트가르트, 버밍엄 시티, 볼프스부르크, 크릴리야 소베토프 등 여러 팀을 임대 선수로 전전했다. 2012년 바테로 돌아선 흘렙은 2년 동안 뛰었는데, 2012-13시즌 조별리그 홈경기에서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2014년 1월, 흘렙은 고향팀을 떠나 터키 리그로 도전을 선언했다. 흘렙은 두 시즌 동안 콘야스포르, 겐츨레르비를리에서 뛰었지만 이렇다 할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우여곡절 끝에 세 번째로 바테의 유니폼을 입은 흘렙은 소속팀에서 교체 선수로 뛰고 있다.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도 3경기 모두 교체로 출전했다. 아스널 시절부터 이어진 무릎 부상이 이제 그의 은퇴를 독촉하고 있다.
그럼에도 흘렙은 여전히 매주 마다 축구화 끈을 조이고 있다. "축구를 여전히 사랑한다. 매일 아침 축구를 할 수 있게 기회를 준 신에게 감사한다"는 그는 조별리그 5차전 승리에 도움이 되길 원한다. 현재 승점 3인 바테는 25일 새벽 열리는 레버쿠젠과 홈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은 챔피언스리그의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주간 정보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SPOTV, SPOTV+에서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는 'UEFA 챔피언스리그 매거진'의 독점 영상을 매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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