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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강 불투명' 발렌시아, 위기 부른 결정적 실책

작성일: 2015.11.25 03:54 이남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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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발렌시아가 2개월 전 맞대결의 교훈을 얻지 못하고 또다시 패배의 쓴잔을 마셨다.

발렌시아는 25일 새벽(이하 한국 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페트로프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2015-1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제니트 원정 경기에서 0-2로 졌다. 승점을 얻지 못한 발렌시아는 2승 3패(승점 6)로 H조 3위로 떨어졌다. 홈팀 제니트는 5전 전승(승점 15)로 조 1위를 확정했다.

발렌시아는 경기 초반부터 홈팀 제니트의 파상 공세 시달렸다. 전반 15분 올레흐 샤토프에게 선제 골을 허용한 발렌시아는 후반 이후 힘을 냈지만 28분 아르템 주바에게 추가 골을 내줬다. 

발렌시아는 지난 9월 홈구장에서 벌어진 제니트와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2-3으로 패했다. 당시 수비진이 주바, 헐크 등 제니트 공격진의 개인 기량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미드필더와 수비수의 호흡도 엇박자를 보였다. 발렌시아의 아쉬운 수비력은 2개월 뒤 원정 경기에서도 재현됐다.

제니트는 발렌시아 진영에서 헐크-주바-샤토프로 이어진 간결한 패스를 쉽게 이어 가면서 첫 골을 기록했다. 후반 주바의 추가 골은 제니트의 빠른 역습이 빛난 장면이었는데, 발렌시아는 1차전 맞대결에서도 제니트의 역습에 매우 고전했다.

최근 경질 여론에 휩싸인 누누 감독은 아쉬운 무리수를 뒀다. 누누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 18살의 공격수 라파엘 미르를 선발로 내세웠다. 미르는 올 시즌 1군 경기에 단 한번도 뛴 적이 없는 선수로, 9월에는 UEFA 유스 리그에서 발렌시아 유소년팀 소속으로 제니트 유소년팀을 상대했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미르는 누누 감독의 기대를 그라운드에서 보여 주지 못했다. 56분 동안 유효 슛 1개를 기록한 미르는 후반 11분 산티 미나와 교체됐다. 미르를 대신한 미나가 34분 동안 유효 슛 2개를 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과적으로 누누 감독의 제니트전 대비는 매우 아쉬웠다.

한편 후반 35분 수비수 후벤 베주가 퇴장한 발렌시아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리옹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 그리고 누누 감독은 리그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 졸전으로 더욱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사진] 제니트-발렌시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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