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인천] 플로리다 룸메이트… SK 문승원-이건욱이 만든 값진 연승
작성일: 2020.06.26 22:15
김태우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플로리다 캠프 명단 선정 막바지에 포함된 이건욱(25)은 선배 문승원(31)과 방을 함께 썼다. 공익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이건욱은 모처럼 플로리다 캠프 참가였다. 이건욱과 문승원은 비슷한 점이 제법 있었다. 우완 정통파에 슬라이더를 주무기로 했다. 이건욱은 문승원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애썼고, 문승원도 아낌없이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이건욱은 캠프 때마다 “승원이형한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고마워했다. 기량적인 것은 물론, 캠프에서 생활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문승원을 따라하며 루틴을 만들어갈 수 있었다. 문승원도 이건욱을 아꼈다. 어쩌면 자신의 어린 시절이 떠올려지는 후배였다. 그런 두 선수가 SK를 위기에서 구해냈다. 25일과 26일 연이어 선발 등판한 두 선수는 모두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문승원은 8연패를 끊었다. 25일 두산과 더블헤더 2경기에 선발로 나서 7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를 거뒀다. 26일 이건욱이 선배의 투구에 부응했다. 26일 인천 LG전에서 6이닝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맞지 않으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두 선수의 든든한 투구에 힘입어 SK는 두 경기 연속 7-0 승리를 거두고 귀중한 연승을 따냈다.
문승원은 빠른 공과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변화구의 구위가 워낙 좋아 두산 타자들이 좀처럼 제대로 된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이건욱도 제구가 간혹 흔들렸지만 구속 이상의 힘이 있는 패스트볼을 앞세워 LG 타선을 잠재웠다. 투구 수가 많아 6회 이상 가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는 투구였다.
문승원은 이건욱에게 “올해는 5이닝만 열심히 던지고 6이닝은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농담도 섞여 있지만, 복귀 후 첫 해인 만큼 무리하지 말고 차근차근 기초 공사를 잘 하라는 의미다. 이건욱은 “내년에 많이 던지고 욕심을 버리라는 의미”라면서 “오늘 6이닝을 던져서 혼났다”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물론 농담이었고, 문승원은 누구보다 흐뭇한 표정으로 이건욱의 투구를 지켜보고 있었다. 플로리다 룸메이트가 SK 선발진의 원투펀치로 떠오르기 직전이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보스 첫 승? 같은 날 후라도 두 번째 2군 등판은 어땠나…30일 KT전 복귀 가능할까
2026-08-20
-
이의리 공식 마무리 낙점 발표, 이 선수에 달렸다? ‘KIA 좌승사자’ 천군만마 온다
2026-08-20
-
문현빈을 따라다니는 지긋지긋한 그 단어… 너무 잔인한 계절, 트라우마 떨쳐낼까
2026-08-20
-
롯데 160km 파이어볼러, 엔트리 확대되면 볼 수 있을까? 다만 확실한 조건이 달렸다 "잘 해야지"
2026-08-20
-
미국도 “김도영 지켜보는 것만으로 기쁨” 극찬… 쳤다 하면 MLB급 홈런, 비결은 무엇인가
2026-08-20
추천 콘텐츠
-
KBO 1149안타 남기고 떠난다…SSG '21년 원클럽맨' 김성현 플레잉코치 은퇴식 개최
2026-08-20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