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키워드 키워드 기준 i금일 기준 많이 본
뉴스 기사의 키워드 수집

'덕분에-때문에' 양동근으로 엇갈린 천적 희비

작성일: 2015.11.26 21:42 박현철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스포티비뉴스=잠실체, 박현철 기자] “양동근을 막지 못해 졌다.”-”양동근이 혼자 한 경기나 마찬가지다.”

결정적인 순간 스타 플레이어가 빛나며 천적 관계를 이었다. 울산 모비스 공격형 가드 양동근(34)의 활약에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웃고 '컴퓨터 가드'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은 망연자실했다.

모비스는 26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3라운드 삼성과 경기에서 양동근(28득점 7어시스트), 아이라 클라크(24득점 7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앞세워 93-82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전적 17승7패(26일 현재)를 기록한 동시에 선두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19승4패)와 격차를 2경기 반으로 좁혔다.

더불어 모비스는 지난 2012년1월10일 81-88 패배 이후 삼성과 맞대결을 모두 이겼다. 무려 삼성전 23연승. 반면 삼성은 3연승과 모비스 상대 천적 관계 청산 두 마리 토끼를 노렸으나 뒷심 부족으로 무릎 꿇으며 토끼도 모두 놓치고 시즌 전적 11승12패를 기록, 5할 승률 밑으로 다시 떨어졌다.

말 그대로 양동근의 활약이 경기 승패를 좌우했다. 1쿼터 삼성은 신인 가드 이동엽을 양동근의 전담 마크맨으로 붙였다. 이동엽은 192cm의 장신 가드로 181cm의 양동근을 압박할 수 있는 선수. 그러나 이동엽은 스피드로 양동근의 기세를 억누르지 못했다. 양동근은 이동엽의 수비를 따돌리며 연속 돌파로 1쿼터에서만 12점을 올렸다. 그리고 4쿼터에서는 스크린을 이용해 상대 수비수를 다시 따돌리며 연속 득점으로 모비스 승리를 확정지었다.

경기 후 유 감독은 “동근이 혼자 한 경기라고 봐도 된다”라며 상대 수비 움직임을 이용한 양동근의 플레이에 대해 “삼성의 도움 수비가 빠른 편이 아니라 그걸 잘 이용했던 것 같다. 양동근의 컨디션도 좋았고”라고 이야기했다. 작은 키의 가드지만 힘과 빠른 돌파로 삼성 수비진 숲을 흔든 양동근의 수훈을 높이 산 것이다.

이 감독의 경기 평도 결국 양동근이었다. 2012년1월10일 88-81 승리 후 1,417일 동안 모비스를 이기지 못한 삼성. 이 감독은 붉게 변한 얼굴을 감추지 못하고 “초반 양동근을 막지 못한 것이 패인이다. 1쿼터부터 양동근을 막으려고 이동엽을 넣었는데 효과적으로 막지 못한 것 같다. 할 말이 없다”라고 아쉬움을 곱씹었다.

[사진] 양동근-유재학 감독. ⓒ KBL.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