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구 없다" 외면 받은 알칸타라, 어떻게 에이스로 진화했나
작성일: 2020.07.10 05:05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라울 알칸타라(28, 두산 베어스)는 지난해 kt 위즈 유니폼을 입고 처음 한국 무대를 밟았다. 지난 시즌 성적은 27경기, 11승11패, 172⅔이닝, 평균자책점 4.01, 100탈삼진. 시속 150km를 웃도는 빠른 공은 위력적이었지만, 결정구가 없다는 평을 들었다. 변화구는 구위를 떠나 던질 때 티가 나는 문제가 있었고, 손재주보다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투구를 하는 선수다 보니 직구와 변화구의 구속 차이가 거의 나지 않으면서 겪는 어려움도 있었다. 결국 kt는 알칸타라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두산은 자유의 몸이 된 알칸타라를 올해 70만 달러에 영입할 때 에이스로 내세우겠다는 확실한 목표가 있었다. 변화구 약점보다는 평균 구속 150km에 더 주목했다. 직구라는 확실한 무기가 있으니 변화구는 팀에 와서 다듬으면 된다는 계산이었다. 또 하나, 100만 달러에 영입한 뉴욕 메츠 유망주 출신 크리스 플렉센(26)이 KBO리그에 적응할 때까지 알칸타라가 에이스로 선발진을 이끌며 플렉센의 성장을 돕길 바랐다.
알칸타라는 지난 2월 호주 스프링캠프부터 투수 코치들과 함께 변화구 다듬기에 나섰다. 포수 박세혁과 정상호는 알칸타라의 변화구를 받아보면서 그때그때 보완할 점을 이야기해줬고, 알칸타라는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반영해 결정구를 다듬어 나갔다. 이때 새롭게 추가한 구종이 포크볼이다. 변화구까지 다 빠른 알칸타라에게 포크볼은 안성맞춤인 구종이었다.
5월까지는 에이스에게 기대한 투구 내용은 아니었다. 5경기에서 4승1패로 결과는 좋았지만, 평균자책점은 3.90(30이닝 13자책점)으로 높은 편이었다. 6월 첫 등판 이후 6경기 투구 내용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달 4일 수원 kt전은 5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는데, 이후 6경기는 3승무패, 42⅔이닝, 38탈삼진, 평균자책점 1.91로 위력적이었다.
박세혁은 알칸타라가 에이스로 진화한 비결로 변화구를 언급했다. 박세혁은 "다른 팀 타자들에게 물어봐도 알칸타라의 변화구가 좋아졌다고 한다. 지난해에 (변화구를) 던질 때는 티가 났다고 한다. 지난해보다 팔 위치 같은 게 좋아졌고, 힘이 떨어질 때 코스를 보고 던지는 것도 좋아졌다"고 이야기했다.

알칸타라는 "LG 타자들이 공격적이라서 나도 공격적으로 던졌다. 내 직구를 노리고 들어온다고 생각해서 더 공격적으로 던지려 했고, 스트라이크존 코너에 던지려고 노력했다"며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쓰면서 더 좋아진 것 같다. 슬라이더는 지난해부터 던졌는데, 두산에 와서 투수 코치님들과 박세혁, 정상호 등 포수들이 내 공을 받아 보면서 조언을 해줬다. 그 점들을 잘 활용한 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변화구를 다듬으며 한 단계 성장한 알칸타라는 이닝이터 능력을 키우며 한 단계 더 진화하려 한다. 알칸타라는 최근 4경기에서 꾸준히 7이닝 이상 던지면서 불펜 부담을 확실히 덜어줬다.
알칸타라는 "공격적으로 투구를 하려고 한다. 투수는 수비하는 사람이지만, 타자를 공격한다는 생각으로 던지고 있다. 또 트레이닝 파트에서 관리를 잘해주고, 몸을 잘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 덕에 7이닝 이상 던질 수 있는 지구력도 갖추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방출 운명 뻔한데, 보스 이렇게 진심이었을 줄이야…첫 승+물세례에 "너무 좋다, 엄청 좋다"
2026-08-20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