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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UFC] 벤 헨더슨 판정승…추성훈 아쉬운 판정패

작성일: 2015.11.29 00:27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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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UFC 특별취재팀 이교덕 기자] 벤 헨더슨(32·MMA랩)이 어머니의 나라에서 처음 가진 경기에서 이겼다. 28일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UFC FIGHT NIGHT SEOUL)' 메인이벤트에서 호르헤 마스비달에게 2-1(48-47·47-48·49-46)로 판정승했다.

추성훈(40·일본 이름 아키야마 요시히로)은 2라운드 KO 위기를 딛고 3라운드 역전승을 노렸으나 알베르토 미나(33·브라질)에 1-2(28-29·29-28·29-28)로 판정패했다. 

동현(34·부산 팀매드)은 한 수 아래의 도미닉 워터스(26·미국)를 1라운드 3분 11초 파운딩 연타로 꺾었다. 최두호(24·부산 팀매드)는 샘 시실리아(29·미국)를 1라운드 1분 33초에 펀치 연타로 쓰러뜨렸다.

헨더슨 판정승…5라운드 판정 경기만 7승 

5라운드 장기전의 달인인 벤 헨더슨(32·MMA랩)은 급하지 않았다. 아웃 파이팅으로 호르헤 마스비달(31·미국)의 공격적인 초반 기세를 무디게 만들려고 했다. 끊임없이 움직이며 공격을 흘렸고, 기회가 오면 힘이 실린 왼발 미들킥 등으로 반격했다. 틈틈이 클린치에서 테이크다운도 노렸다.

그러나 마스비달이 만만치 않았다. 테이크다운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고 타격으로 맞섰다.

박빙의 승부에서 헨더슨의 체력이 빛났다. 헨더슨은 5라운드 마스비달을 펜스로 몰고 연이어 태클을 시도했다. 마스비달은 헨더슨의 압박에 숨을 헐떡거렸다.

헨더슨은 5라운드 끝까지 가는 25분 경기에서 8전 7승 1패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23승 5패가 됐고, 올해 웰터급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웰컴 투 매미 지옥' 김동현 1라운드 압승

의외로 도미닉 워터스(26·미국)가 먼저 김동현(34·부산 팀매드)에게 레슬링 싸움을 걸었다. 김동현이 한 손을 바닥에 짚고 변칙적인 하이킥을 찼는데, 이때 워터스가 김동현에게 톱 포지션을 차지할 수 있다고 생각한 모양이었다.

그런데 김동현은 UFC 웰터급에서 손꼽히는 톱 그래플러다. 워낙 끈끈해 '매미'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결과적으로 워터스의 객기였고, 판단 착오였다.

김동현은 맞잡은 상태에서 유도식 후리기로 테이크다운에 성공해 사이드 마운트에서 크루시픽스로 워터스의 양 손을 제압하더니 파운딩 연타를 퍼붓기 시작했다. 워터스는 '매미 지옥'에서 어떻게든 탈출하려고 발버둥쳤지만 빠져나오긴 역부족이었다. 김동현은 개의치 않고 워터스를 누른 다음 파운딩을 계속 쳤다.

심판은 워터스가 반격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1라운드 3분 11초 만에 경기를 끝냈다.

호르헤 마스비달과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2주 전 대진이 변경돼 워터스와 만나게 된 김동현은 옥타곤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열심히 훈련하다가 다쳐 경기가 바뀌는 것이니 이해 바란다"며 "다음에 데미안 마이아와 붙어 승리하고 1년 뒤 이 자리에서 타이틀전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

웰터급 랭킹 7위인 김동현은 지난 5월 조시 버크맨 전에 이어 올해 2연승을 달렸고 통산 전적 21승 1무 3패 1무효를 쌓았다.

추성훈, 통한의 판정패 '3라운드에 끝냈다면'

유도가 대 유도가의 대결, 하지만 둘은 붙어서 상대를 넘어뜨릴 생각이 없었다. 1라운드 로킥 견제를 시작으로 추성훈과 알베르토 미나는 타격을 주고받았다. 1라운드를 10초 남기고 미나는 기습적으로 태클을 걸어 테이크다운에 한 차례 성공했다.

2라운드 막판 추성훈에게 위기가 왔다. 미나의 니킥에 이은 양 훅을 맞고 충격을 입은 것. 미나는 추성훈을 쓰러뜨리기 위해 후속 펀치를 날렸고, 추성훈은 어떻게든 라운드를 넘기기 위해 버티고 또 버텼다.

2라운드를 겨우 넘긴 추성훈은 3라운드 대반격을 시작했다. 체력이 빠진 미나를 몰아붙이고 펀치 연타로 역전을 노렸다. 충격을 입은 미나는 틈만 나면 뒤로 누워 시간을 끌었다. 추성훈은 마지막 톱 포지션에서 파운딩 연타로 KO를 노렸지만 끈질긴 미나를 완전히 눕히는 데는 실패했다.

추성훈의 판정패가 선언되자 관중석에서 야유가 쏟아졌다. 추성훈도 아쉬운 듯 고개를 숙이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1년 2개월 만에 나선 경기에서 추성훈은 연승을 이어 가지 못했다. 3라운드에 미나를 KO로 끝내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최두호 1라운드 KO승 '스타 탄생'

이번엔 1분 30초 만에 끝냈다. 최두호는 샘 시실리아와 타격전에서 오른손으로 걸어친 후 왼손 훅을 차례로 적중해 TKO승을 따냈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펀치 콤비네이션이었다.

시실리아는 한 방 파워를 가진 하드 펀처. 그러나 최두호에게 충격을 주진 못했다. 그리고 보란듯이 되돌려 줬다. 시실리아는 최두호의 펀치를 맞고 살짝 정신을 잃었고 마우스피스를 뱉었다.

최두호는 UFC 2연승을 달리며 차세대 타이틀 도전자라는 사실을 입증했다. "다음 경기에는 일본의 가와지리 다츠야와 붙고 싶다. 아시아 최강을 가리고 싶다"고 말했다.

최두호는 2010년부터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통산 전적은 13승 1패가 됐다.

양동이, 돌아온 옥타곤에서 파운딩 TKO승

양동이(30·코리안 탑팀)가 경기장을 '촤악' 하고 울리는 왼발 미들킥으로 포문을 열자 제이크 콜리어(27·미국)도 미들킥으로 반격했다. 양동이가 킥을 잡아 테이크다운에 성공하자, 콜리어도 테이크다운으로 멍군을 불렀다. 박빙의 양상이었다.

그런데 2라운드에 분위기가 급격하게 바뀌었다. 콜리어의 중심을 무너뜨리고 톱 포지션을 잡은 양동이가 위력적인 파운딩 연타를 꽂아 넣으면서 흐름이 넘어왔다. 콜리어는 양동이의 다리를 잡고 니바를 시도했지만, 양동이는 이를 털어 내고 다시 파운딩을 내려 쳤다. 2라운드 1분 50초 양동이의 TKO승.

양동이는 1승 3패의 전적을 기록하고 UFC에서 방출됐으나, 이번에 재입성에 성공했다. 돌아온 옥타곤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낸 그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경기였다. 뒤로 빼지 않을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양동이는 TOP FC에서 거둔 2승을 합해 3연승을 달리며 통산 전적 13승(3패) 고지에 올랐다. 

남의철 판정패…홈 경기에서 첫 패배 

남의철(34·프리)은 1라운드 레슬링 싸움을 걸었다. 그러나 마이크 데 라 토레(29·미국)는 케이지에 기댄 채 중심을 잃지 않았다. 클린치가 떨어지자 오히려 거친 연타 반격을 가했다. 여기서 남의철은 정타를 맞고 비틀거렸다.

데 라 토레의 타격은 날카로웠다. 남의철은 3라운드 데 라 토레의 하이킥을 맞고 흔들거리기도 했다. 남의철은 펀치를 휘두르다가 태클을 연결하며 데 라 토레에게 흐름을 내주지 않으려 했지만, 심판들은 데 라 토레의 타격 포인트에 더 무게를 뒀다. 3라운드 종료 남의철의 1-2 판정패를 선언했다.

남의철은 국내에서 16전 전승을 거둔 바 있었지만, 이날 안방 불패가 깨졌다. UFC 페더급으로 전향한 뒤 2연패 수렁에 빠졌다. 통산 전적은 18승 1무 5패가 됐다.

방태현 판정승…UFC 전적 2승 2패로 균형 맞춰

방태현(32·코리안 탑팀)의 왼손 카운터펀치가 1라운드 초반 터졌다. 충격을 크게 입고 쓰러진 레오 쿤츠(32·미국)가 태클로 위기를 빠져나오려고 할 때, 방태현은 길로틴 초크를 걸어 반격했으나 경기를 마무리를 짓진 못했다. 

하지만 난타전에서 피해도 입었다. 왼쪽 눈이 크게 부어오른 것. 길로틴 초크를 걸 때 힘을 너무 많이 쓴 것도 부메랑이 됐다. 방태현은 2라운드부터 숨을 크게 헐떡거렸다.

타격전에서 밀린 쿤츠는 테이크다운을 노리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2라운드 방태현의 백 포지션을 차지하고 리어 네이키드 초크를 걸며 반격했다.

3라운드 테이크다운을 한 차례 허용한 방태현은 마지막 힘을 짜내 테이크다운을 성공하고 끝까지 카운터 펀치를 휘둘렀다. 결국 극적인 2-1(29-28·28-29·29-28) 판정승.

방태현은 "다른 선수들보다 체중을 많이 빼는 편이라 체력이 금방 빠진 것 같다. 다음엔 열심히 준비해서 더 좋은 경기를 보이겠다"고 다음 경기 선전을 약속했다.

방태현은 UFC 4전에서 2승 2패로 승패의 균형을 맞췄다. 통산 전적 18승 9패가 됐다.

함서희, 옥타곤 첫 승 "아름다운 밤입니다"

왼손잡이 타격가 함서희(28·부산 팀매드)는 로킥이 날아올 때 왼손 스트레이트 카운터를 던지며 케이지 중앙을 잡았다. 하지만 170cm의 장신 코트니 케이시(28·미국)가 뒤로 슬금슬금 빠지면서 기습적으로 뻗는 펀치 연타와 오른발 하이킥에 뜻대로 경기를 풀지 못했다. 케이시가 그래플링 싸움으로 유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의외로 계속 타격전 맞불을 놓았다.

함서희는 3라운드 들어 경기 흐름을 주도했다. 왼발 미들킥에 충격을 입은 듯 움츠린 케이시에게 달려들어 펀치를 날렸다. 비장의 무기 뒤차기도 뿌렸다. 케이시의 반격이 만만치 않았으나 함서희는 계속 전진했고, 결국 3라운드 종료 3-0(29-28·28-29·29-28) 판정승을 따냈다. 

함서희는 지난해 12월 UFC 진출 후 두 번째 경기에서 감격적인 옥타곤 첫 승을 거뒀다. 경기 직후 옥타곤 인터뷰에서 "아름다운 밤입니다"라고 외치며 기뻐했다. "꼭 이기겠다는 마음으로 2라운드에 나섰다"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번 승리로 함서희의 통산 전적은 16승 6패가 됐다.

김동현B, 옥타곤 데뷔전 실신 KO패

'마에스트로' 김동현B(27·부산 팀매드)는 UFC 데뷔전에서 도미닉 스틸(27·미국)의 힘에 밀리다가 테이크다운 이후 팔꿈치 파운딩에 맞아 3라운드 27초 KO로 졌다. 슬램을 당하면서 스틸의 머리에 부딪쳐 충격을 입은 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임현규의 대체 선수로 웰터급 경기를 가진 김동현B는 다음 경기부터 원래 체급인 라이트급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마르코 벨트란(29·멕시코)은 밴텀급 경기에서 닝광유(33·중국)에게 3-0(29-28·28-29·29-28) 판정으로 이겼다. 프레디 세라노(36·콜롬비아)는 야오지쿠이(24·중국)의 팔꿈치 탈골로 1라운드 44초 만에 TKO승했다.

■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 결과

- 메인 카드

[웰터급] 벤 헨더슨 vs 호르헤 마스비달

벤 헨더슨 5라운드 종료 2-1 판정승(48-47·47-48·49-46)

[웰터급] 김동현 vs 도미닉 워터스

김동현 1라운드 3분 11초 파운딩 TKO승 

[웰터급] 추성훈 vs 알베르토 미나

알베르토 미나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8-29·29-28·29-28)

[페더급] 최두호 vs 샘 시실리아

최두호 1라운드 1분 30초 펀치 KO승

- 언더 카드

[미들급] 양동이 vs 제이크 콜리어

양동이 2라운드 1분 50초 파운딩 TKO승

[페더급] 남의철 vs 마이크 데 라 토레

마이크 데 라 토레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9-28·28-29·29-28)

[라이트급] 방태현 vs 레오 쿤츠

방태현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9-28·28-29·29-28)

[여성 스트로급] 함서희 vs 코트니 케이시

함서희 3라운드 종료 3-0 판정승(29-28·29-28·29-28)

[플라이급] 야오지쿠이 vs 프레디 세라노

프레디 세라노 1라운드 44초 TKO승(지쿠이 팔꿈치 탈골)

[밴텀급] 닝광유 vs 마르코 벨트란

마르코 벨트란 3라운드 종료 2-1 판정승(29-28·28-29·29-28)

[웰터급] 도미닉 스틸 vs 김동현B

도미닉 스틸 3라운드 27초 슬램-팔꿈치 KO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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