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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유턴' 정재훈, “나도 우승해 봐야지”

작성일: 2015.11.27 14:47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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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올해 정신이 없네요. 이사만 세 번 하게 생겼으니. 솔직히 1년 동안 많이 힘들었어요.”

'메시아'가 돌아온다. 1년 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다 2차 드래프트로 다시 친정팀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된 '메시아 정' 정재훈(35)이 담담한 어조로 설레는 마음을 밝혔다.

두산은 27일 10개 구단 보호선수 40인 외 선수 지명인 2차 드래프트로 1라운드에서 오른손 사이드암 NC 박진우(25)를 지명한 데 이어 2라운드에서 삼성 오른손 투수 임진우(28)를 호명했다. 그리고 3라운드에서 롯데 베테랑 오른손 투수 정재훈을 지명했다. 정재훈은 지난해 12월 장원준의 FA(프리에이전트) 보상선수로 이적하기 전까지 두산의 프랜차이즈 계투로 활약했던 투수다.

2003년 두산 입단 후 2014시즌까지 정재훈은 꾸준히 두산의 마무리와 셋업맨으로 공헌했다.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안정된 제구력과 리그 최고급 포크볼로 타자를 상대하던 선수였고 2005년 구원왕(30세이브), 2010년 홀드왕(23홀드)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리그에서도 손꼽히던 계투 요원이었다.

그러나 올 시즌 롯데에서는 악재가 겹쳐 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1군 10경기 평균자책점 7.11이 그의 올 시즌 성적표. 퓨처스리그에서는 28경기 1승6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2.09로 호투했으나 1군에서는 큰 힘이 되지 못했다. 팬들이 알지 못하는, 장막 뒤에서 정재훈은 제대로 관리 받지 못하며 결국 상당 기간을 2군에서 보내야 했다. 선수 본인도 큰 스트레스 속 2015시즌을 보냈다.

“올해 정신이 없었네요. 긴 악몽을 꾼 것 같은 기분이라고 해야 하나. 올해만 이사를 세 번 하게 되었네. 나 혼자 내려왔다가 가족들이 내려오고. 또 이번에는 서울로 다시 가고. 그래도 고향으로 다시 올라가는 기분입니다.”

정재훈이 1년 간 롯데에 있던 2015시즌 두산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정재훈은 두산에서 한국시리즈 준우승만 4번을 경험했던 투수. 정재훈에게 한국시리즈 우승을 밖에서 지켜본 뒤 돌아가는 마음을 물어보았다.

“준우승만 했으니 밖에서 두산 우승을 보며 아쉬웠지요. 그래도 기분은 좋았어요. 축하 인사도 동료들한테 했고. 내가 가서도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올라가서 우승을 해야 할 텐데.(웃음) 나도 한국시리즈 우승 한 번 경험해 봐야지요.” 두산을 가장 잘 아는 투수 가운데 한 명인 정재훈은 2016시즌 투수진 형님이자 베테랑 셋업맨으로 부활을 꿈꾼다.

[사진] 롯데 시절 정재훈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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