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뽑은 ‘드림 올스타’ 마무리는 오승환도, 함덕주도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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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권을 쥔 선수들은 동료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 선수들을 직접 찍어 드림 올스타(두산·삼성·롯데·SK·kt)와 나눔 올스타(LG·KIA·한화·키움·NC)를 선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별도의 후보군 없이 진행됐다. 그래서 더욱 예측 불가능한 결과가 나왔다. 여러 포지션에서 경합이 벌어진 가운데, 상당한 관심을 끈 부문은 신구 클로저들의 대결로 압축된 드림 올스타 마무리 부문이었다.
올 시즌 KBO리그로 돌아온 삼성 오승환과 두산의 뒷문을 책임지는 함덕주가 나란히 12표를 얻은 가운데 1위를 차지한 주인공은 롯데의 ‘새로운 마무리’ 김원중이었다. 무려 26명의 선수들로부터 선택을 받아 오승환과 함덕주를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제쳤다.

그런데 올 시즌 롯데 지휘봉을 새로 잡은 허문회 감독은 새 마무리로 김원중을 점찍었다. 짧은 이닝 동안 강력한 구위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 특명을 받은 김원중은 스프링캠프부터 차분하게 클로저 보직을 준비했고, 올 시즌 26경기에서 2승 1패 12세이브 평균자책점 1.65라는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전향을 알렸다.

최근 페이스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 김원중은 이달 등판한 8경기에서 5세이브를 거뒀다. 비록 21일 인천 SK전에선 9회 제이미 로맥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 올 시즌 첫 패전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당시를 제외하면 최근 6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올릴 만큼 페이스가 좋다.
올 시즌 그라운드에서 함께 뛰는 9개 구단 선수들도 김원중의 성장을 인정하는 눈치였다. 드림 올스타 마무리 1위 등극이라는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결과를 접한 김원중은 이날 구단을 통해 “마무리 전향 첫 해라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쟁쟁한 후보들이 있었는데 내가 뽑히게 됐다. 과분한 평가라고 생각된다. 그래도 다른 팀 선수들이 뽑아준 결과라 훨씬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실제로 올스타전을 뛸 수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 텐데 아쉽다. 내년 올스타전을 기대하며 계속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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