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G 프리뷰 ④] '역대급 2루수' 나바로, 적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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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조가 바뀌고 있다. '타고투저'였던 지난해 9개 구단 2루수 가운데 8명이 규정 타석을 채웠다. 평균 타율은 0.313(3,616타수 1,132안타)에 달했다. 이 가운데 서건창은 201안타 신기록과 함께 타율 0.370이라는 '역대급 성적'을 남겼다. 골든글러브도 자연스럽게 따라왔다.
올 시즌에도 2루수들은 빼어난 공격 능력을 보여 줬다. 10개 구단 주전 2루수 가운데 6명이 규정 타석을 채웠다. 이들의 평균 타율은 0.296(2,859타수 845안타), 3할을 넘긴 선수는 3명이었다. 지난해 서건창이 그랬듯이 올 시즌에도 '역대급 성적'을 남긴 2루수가 있었다.
◆ 나바로. 역사를 쓰다…골든글러브 1순위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선수 야마이코 나바로는 올 시즌 KBO 리그 2루수 역사를 바꿨다. 48홈런으로 1999년 34개를 기록한 홍현우를 제치고 2루수 역대 최다 홈런 타자가 됐다. 도루 22개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2년 연속 2루수 20-20은 사상 최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지금까지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외국인 야수는 7명(펠릭스 호세, 댄 로마이어, 클리프 브룸바, 래리 서튼, 제이 데이비스, 카림 가르시아, 틸슨 브리또)다. 브리또를 제외하면 모두 외야수 또는 지명타자다. 나바로가 수상한다면 2002년 브리또 이후 삼성에서만 두번째 외국인 내야수 골든글러버가 나온다.
소속팀을 정규 시즌 5연패로 이끈 공은 나바로의 수상 가능성을 높인다.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WAR)는 7.33으로 경쟁자들을 압도한다. 리그 전체로 놓고 보아도 MVP 에릭 테임즈와 홈런왕 박병호에 이어 3번째로 높다. 기록만 놓고 보면 나바로를 위협할 만한 적수가 없다.
◆ '2순위' 박민우, '우승 프리미엄' 오재원
박민우와 오재원은 팀 성적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박민우는 NC 다이노스 1번 타자로 활약하면서 1군 진입 3년째인 팀을 강하게 만드는 데 이바지했다. 오재원은 성적이 특출나게 뛰어나지 않지만 주장으로서 두산 베어스를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공이 있다.
박민우는 성적 면에서도 나바로를 위협할 만하다. 3할 타율(0.304)을 기록했으며 46도루로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4할에 육박하는 출루율(0.399)로 공격 첨병으로서 제 몫을 다했다. WAR은 5.54로 2루수 가운데에서는 나바로 다음으로 높고, 리그 전체에서는 12위다.
◆ '명불허전' 정근우, '22홈런' 박경수, '생애 첫 3할' 정훈
정근우와 박경수, 그리고 정훈도 '표심'을 챙길 수 있다. 박정태로부터 최고 2루수 계보를 이어받은 정근우는 이름만으로 '표심'을 이끌 수 있는 선수다. 올 시즌에는 성적도 뛰어나다. 4년 만에 3할 타율(0.316)을 기록했다. 특유의 악마 수비는 여전했다. WAR은 4.82로 2루수 가운데 3위, 전체 15위다.
박경수는 프로 데뷔 11년 만에 대형 내야수 잠재력을 터뜨렸다. 자신은 물론 신생팀 kt 위즈의 성공 시대를 예감했다. 장타력이 돋보였다. 22홈런을 기록하면서 김성래(1987년)와 함께 2루수 홈런 역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장타율 0.507는 역대 2루수 가운데 10번째로 높다.
2015년 시즌은 정훈에게 의미 있는 한 해였다. 정훈은 해마다 성장했고, 지난해부터 롯데 자이언츠 주전 2루수를 꿰찼다. 올 시즌에는 결과물을 남겼다. 프로 데뷔 6년 만에 첫 3할 타율을 기록했다. 정훈에 앞서 3할을 넘긴 롯데 2루수는 박정태, 김용철, 조성환 뿐이다.
[그래픽] 스포티비뉴스 디자이너 김종래
[영상] 나바로 활약상 ⓒ 스포티비뉴스 송경택
[기록 출처] 스탯티즈(Statiz) www.stat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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