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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 프리뷰①] 최고 1루수, 독차지 혹은 나눠 주기

작성일: 2015.12.02 06:0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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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유력 후보 모두 1루수였던 최우수선수 투표에서 결과가 나왔는데 '최고 1루수'를 가리는 과정이 무슨 의미가 있나 싶다. 그러나 역대 사례를 살펴보면 골든글러브 투표도 뚜껑을 열어 봐야 안다.

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다. 포지션별 기준 성적을 충족하거나 개인 타이틀을 보유한 선수가 후보에 올랐다. 1루수 부문 후보는 삼성 구자욱과 넥센 박병호, KIA 브렛 필, NC 에릭 테임즈다. 최우수선수 투표를 양분한 주인공 테임즈와 박병호가 골든글러브를 놓고 '양강 구도'를 이뤘다. 지난달 24일 열린 KBO 시상식에서는 테임즈가 50표를 얻어 44표를 받은 박병호를 제치고 최우수선수가 됐다.

홈런과 타점을 제외한 전반적인 기록에서 테임즈가 앞선다. 타율 출루율 장타율 1위를 차지한데다 KBO 리그에서 처음으로 40홈런(47개)-40도루(40개)를 달성했다. 더불어 4월 9일 KIA전과 8월 11일 넥센전에서 두 차례 사이클링히트를 기록했다. 의심의 여지 없는 올해 KBO 리그 최고 선수다.

같은 포지션의 경쟁자를 누른 만큼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와야 할 것 같지만 쉽게 단정 짓기는 어렵다. MVP 투표에서도 단 6표 차로 1, 2위가 갈렸다. '최우수선수' 테임즈와 '골든글러브' 박병호로 상이 양분될 가능성도 있다.

1998년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정규 시즌 MVP가 된 타이론 우즈(OB)가 골든글러브를 받지 못한 사례는 눈여겨볼 만하다. 당시 우즈는 MVP 투표에서 김용수(LG)와 2차 결선 투표를 거쳐 29-21로 최우수선수가 됐다.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는 이승엽(삼성)과 경쟁했는데 99-132로 밀렸다.

물론 이는 17년 전 일이다. 여전히 앞선 쪽은 테임즈다. 이미 프로 야구 최고 선수로 '공인'된 만큼 골든글러브 투표에서도 유리한 위치다. MVP의 권위는 '역선택'을 어렵게 만든다. MVP 투표와 마찬가지로 기록에서도 테임즈가 앞서 있다. 테임즈가 '황금장갑'을 차지한다면 경력란에 한가지 기록을 더 올릴 수 있다. KBO 리그 첫 외국인 선수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가 된다.

원년 골든글러브는 수비율로 수상자를 정했다. '수비'를 고려했을 때도 테임즈가 앞선다. 테임즈가 4개, 박병호가 12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수비율은 테임즈가 1,010이닝 동안 0.996, 박병호는 1,124⅓이닝 동안 0.990을 기록했다.

단 반전의 가능성이 조금은 남아 있다. MVP 투표가 준플레이오프 2차전이 열린 10월 11일 진행됐고 골든글러브 투표는 지난달 30일부터 4일까지다. 그 사이 있었던 일들이 관건이다. 한국의 우승으로 끝난 2015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가 열렸다. 박병호는 주전 1루수로 뛰었다.

MVP와 신인왕 투표는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각 지역 언론사의 KBO 리그 취재기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골든글러브 투표는 취재기자와 사진기자, 중계 담당 PD, 해설위원, 아나운서 등 미디어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다. 시기는 MVP-신인왕 투표가 2012년부터 포스트시즌 전으로 옮겼고 골든글러브 투표는 11월말, 12월초다.

[인포그래픽] 테임즈 vs 박병호 ⓒ 디자이너 김종래, 사진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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