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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영상] 최두호, 시실리아 눕히고 우두커니 서 있던 이유

작성일: 2015.12.03 07:56 이교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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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기자] '코리안 슈퍼보이' 최두호(24·부산 팀매드)는 지난달 28일 'UFC 파이트 나이트 서울 대회'에서 샘 시실리아(29·미국)를 1라운드 1분 33초 만에 펀치로 쓰러뜨린 직후, 가만히 서서 한숨을 쉬었고 잠시 생각에 잠긴 듯 고개를 숙였다.

환하게 웃지도, 펄쩍펄쩍 뛰지도 않았다. '끝내 할 일을 마쳤구나'라고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최두호는 잠시 실신했다가 정신을 차린 시실리아에게 다가가 포옹하며 위로한 뒤에야 마우스피스를 던지고 팀 동료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최두호는 지난 1일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서 "미리 포즈를 생각했던 건 아니었다. 시실리아가 KO되자 '어휴, 또 이렇게 넘어갔네', '다행이네', '무사히 경기 마쳤구나', '또 한고비 넘겼다' 이런 느낌이 들었다. 그런 생각에 잠시 가만히 서 있었다"고 밝혔다.

최두호는 지난해 11월 UFC 데뷔전에서 후안 푸이그에게 1라운드 18초 만에 KO승했다. 10연승을 달성한 최두호는 '포스트 코리안 좀비'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지난 7월 예정됐던 시실리아 전에서 잠재력을 다시 폭발시켜 주길 바라는 팬들이 많았다.

그런데 경기 2주 전 훈련하다가 갈비 연골이 찢어졌다. 미국으로 넘어가기 이틀 전에 당한 갑작스러운 사고였다. 잦은 부상으로 자주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최두호에게 '몸 관리를 못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그래서 이번 경기는 최두호에게 중요했다. 1년 만에 오르는 옥타곤, 부담이 없을 수 없었다. 세 번의 매치업 추진 끝에 결국 만나게 된 시실리아를 꺾고 최두호가 한숨을 내쉰 이유다.

최두호는 "(가만히 서 있는 포즈로) 팬들에게 시실리아를 이겼지만 이 정도로 만족하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하고 싶었다. 실제 경기에서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다. 더 완벽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순간에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꽤 멋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쑥스러운 듯 웃기도 했다.

2연속 KO승으로 세계 UFC 팬들에게 존재감을 확실히 알린 최두호는 "내 목표는 더 높은 곳에 있다. 더 많이 기대해 주셔도 된다. 기대에 보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내년 활약을 약속했다.

"팬들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파이터가 되고 싶다"는 포부도 나타냈다.

[영상] 미디어 서비스팀 ⓒ스포티비뉴스

[사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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