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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회전 포크볼' 코엘로, '재미있는 투수'가 왔다

작성일: 2015.12.03 15:36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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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그립은 포크볼인데 공은 너클볼처럼 왔다. 다시 봐도 신기하고 재미있는 공이다. 넥센 히어로즈가 일본 퍼시픽리그 세이부로 떠난 앤디 밴 헤켄의 공백을 로버트 코엘로(31)로 메운다.

넥센은 3일 새 외국인 투수 로버트 코엘로와 총액 55만 달러(사이닝보너스 포함)에 2016년 시즌 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195cm, 115kg의 큰 키에서 빠른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다양한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춘 코엘로는 입단 소감을 묻자 “KBO 리그에서 강팀으로 꼽히는 넥센 히어로즈에서 선수 생활을 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무엇보다 아시아권 리그에서 처음 선수 생활을 하는데 새로운 환경 도전에 설렌다”고 답했다.

뒤이어 코엘로는 “넥센은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만큼 좋은 선수들이 많다고 들었다. 나 또한 팀의 구성원으로 빨리 자리매김해 동료들과 함께 내년 시즌 우승을 위해 최선의 피칭을 하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넥센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코엘로의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28경기 2승 3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5.90이다. 올 시즌에는 타고투저로 알려진 퍼시픽 코스트 리그(PCL)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 팀 새크라멘토와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트리플 A 팀 라운드락에서 16경기 선발로 출장해 7승 6패 평균자책점 4.18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 통산 성적은 218경기 38승 27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37이다.

패스트볼 구속은 140km대 후반에서 150km대 초반으로 KBO 리그에서 파워 피처로 꼽힐 만 하다. 코엘로는 2013년 에인절스에서 16경기 2승2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는데 코엘로의 경기 영상 가운데 재미있는 장면이 있다. 2013년 5월17일(한국 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코엘로는 알렉세이 라미레스를 상대로 시속 80마일(약 128.7km)의 포크볼을 던졌다. 포수 크리스 이아네타(현 시애틀)가 이를 잡지 못했는데 느린 영상으로 보면 이는 회전이 거의 없는 포크볼이었다.

KBO 리그에서 너클볼 같은 무회전 공을 던진 투수는 별로 없다. 김경태 SK 트레이닝 코치, 장정석 현 넥센 매니저 등이 현역 시절 너클볼 투수에 도전했으나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 올 시즌까지 kt에서 뛴 호주 출신 오른손 투수 크리스 옥스프링이 시속 120km대까지 나오는 너클볼을 던졌다. 그런데 코엘로는 너클볼 그립을 잡지 않고 포크볼 그립으로 너클볼 느낌의 공을 던졌다. 검지와 중지 사이 공을 제대로 끼운 것은 물론 긁지 않고 훅 빼는 느낌으로 던졌다는 걸  알 수 있다. 상당히 특이한 투수다.

타자는 물론 박동원을 비롯한 넥센 안방마님들이 코엘로가 이 공을 던질 경우 어떻게 잡을지 궁금하다. 물론 주자가 없을 때 던지는 공이겠지만 회전이 없어 공기 저항을 받는 대로 어디로 날아갈지 알 수 없는 공인 만큼 포수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 될 전망이다. 유별난 공을 던지는 '재미있는 투수' 코엘로는 고척돔 시대를 맞는 넥센에서 어떤 성적과 어떤 팬 서비스를 보여줄 것인가.

[영상] 코엘로 2013년 시즌 무회전 포크볼 ⓒ 영상편집 송경택.

[사진] 로버트 코엘로 ⓒ Getty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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