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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의 선택' 아오키, 이치로 길을 따르다

작성일: 2015.12.03 15:55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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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아오키 노리치카(33)의 새 둥지는 시애틀 매리너스였다. 시애틀의 '1번 타자 우익수'로 맹활약했던 스즈키 이치로(42)의 명성을 이어 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아오키는 출루율이 높고 뛰어난 주루 능력을 갖췄다. 시애틀의 약점이었던 리드오프 보강 카드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본 야구 전문 매체 '풀카운트'는 3일 시애틀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아오키의 2016년 시즌을 내다봤다. 이번 오프 시즌 동안 시애틀은 외야진의 전력 보강에 주력했다. 주루 능력과 운동 능력을 두루 갖춘 외야수를 찾았다. 이 매체는 아오키가 시애틀이 찾는 '첫 번째 퍼즐'로 손색없다고 밝혔다.

올해 빅리그 4년째를 맞은 아오키는 전반기에 물오른 타격감을 자랑했다. 타율은 0.317를 거뒀고 출루율은 4할에 가까웠다. 미국 언론이 시즌 초 '올스타로 선정될 가능성이 있다'는 기사를 쓸 만큼 빼어난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6월 종아리뼈가 부러진 데 이어 8월에는 머리에 투구를 맞고 뇌진탕 증세에 시달렸다. 9월에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한번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아오키는 시즌 종료 후 샌프란시스코와 맺었던 550만 달러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다. 미국 야구계에서는 이러한 아오키의 결정을 '의외의 선택'으로 보고 있다. 시애틀은 발 빠르게 FA 시장으로 나온 아오키에게 계약서를 내밀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많은 언론이 550만 달러 이상의 금액으로 도장을 찍었으리라 보고 있다.

'풀카운트'는 시애틀과 아오키의 궁합이 나쁘지 않으리라고 봤다. 내년 시즌 아오키와 함께 시애틀의 외야를 지킬 선수는 세스 스미스, 레오니스 마틴, 프랭클린 구티에레즈가 꼽힌다. 이 매체는 왼손 타자인 스미스와 오른손 타자인 구티에레즈가 플래툰 시스템으로 번갈아 좌익수를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탄탄한 수비로 정평이 난 마틴이 외야 센터 라인을 지키고 아오키는 선발 우익수로 나서면 '교통 정리'가 된다고 밝혔다. 넬슨 크루즈는 지명타자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또한, '풀카운트'는 시애틀의 외야 주전 자리를 놓고 다툴 4명 가운데 리드오프로 가장 적합한 선수가 아오키라고 말했다. 마틴의 통산 출루율은 0.305에 불과하다. 지난 4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출루율 0.353를 기록한 아오키와 큰 차이가 난다. 매년 20도루 이상을 챙길 수 있는 빠른 발도 아오키의 장점이다. 이 매체는 로빈슨 카노-크루즈-카일 시거로 이어질 중심 타선 앞에 푸짐한 밥상을 차릴 선수는 아오키 뿐이라고 평가했다.

아오키의 빅리그 통산 삼진 수는 169개다. 같은 기간에 볼넷은 171개를 얻어 냈다. 삼진이 볼넷보다 적었다. 제리 디포토 시애틀 단장은 출루와 콘택트 능력을 중시한다. 낮은 K/BB(삼진/볼넷 비율)는 단장의 야구관에 들어맞는 내용이다.

관중 동원, 선수 관련 상품 판매 등 구단 흥행 면에서도 쏠쏠한 보탬이 될 수 있다. 2000년대 시애틀 부동의 리드오프로 활약했던 이치로를 기억하는 홈 팬들이 많기 때문이다. 아오키는 이치로와 1번 타자, 우익수, 왼손 타격, 빠른 발 등 닮은 점이 많다.

한편, 아오키의 에이전트는 시애틀과 '1+1 계약'에 관해 묻는 취재진에게 "여러 구단이 아오키에게 관심을 보였다. 우리는 모든 구단과 협상을 진행했다. 일부 사람들이 아오키의 '뇌진탕 후유증을 언급하는 것 같은데 전혀 문제없다. 시애틀 구단 관계자와 함께 메디컬 체크를 받으면 밝혀질 것이다"고 말했다.

[사진] 아오키 노리치카 ⓒ Gettyimages

[영상] 아오키, 시즌 5호 홈런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송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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