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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12명 신기록' 키움, 역전패 악몽으로 끝난 '불펜 데이'

작성일: 2020.08.26 22:42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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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재웅 ⓒ수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그야말로 영혼을 갈아넣고도 역전패했다.

키움은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경기에서 투수 12명을 마운드에 올렸으나 10회 끝내기를 맞아 5-6으로 역전패했다. 키움은 전날(25일) 승기를 이어가는 데 실패하며 56승39패를 기록했다. 투수 12명은 2017년 10월 3일 NC(한화전) 11명을 넘어 팀 한 경기 최다 투수 출장 신기록이다.

이날 키움은 어깨 부상이 재발한 에릭 요키시를 대신해 선발투수 김재웅이 나섰다. 키움은 최원태에 이어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승호도 어깨 염증이 발견돼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 세 군데가 빈자리가 생긴 상태. 모두 불펜 데이로 채워야 했다. 손혁 키움 감독은 "이길 경기에 집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첫 단추는 잘 뀄다. 대체 선발 김재웅은 3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키움은 4회부터 불펜을 가동했다. 4회 양기현이 2피안타로 1사 2,3루에 몰리자 김상수를 등판시켜 무실점으로 위기를 넘겼다.

5회 팀이 김하성의 스리런 등을 묶어 5-0으로 달아난 뒤 5회 조성운이 1이닝을 무실점 처리했다. 키움은 확실히 이길 경기를 잡겠다는 듯 불펜 자원을 쏟아부었다. 그러나 6회 위기가 찾아왔다. 팀의 5번째 투수 김선기가 로하스에게 안타, 강백호에게 홈런을 맞아 실점했다.

이어 올라온 오주원은 유한준에게 안타, 대타 박경수에게 안타를 맞아 1사 1,3루 위기를 자초하고 교체됐다. 7번째 투수 임규빈은 등판하자마자 초구에 폭투를 범해 승계주자 실점을 허용했다. 점수차는 어느새 2점으로 줄었다.

필승조 이영준이 7회를 막자 8회가 문제였다. 신재영이 유한준에게 볼넷을 내준 뒤 배정대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이어 김영환의 희생번트 타구를 더듬어 무사 1,3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승주가 김민혁을 땅볼 처리하는 사이 배정대가 득점해 5-5가 됐다.

불펜을 다 써버린 키움은 결국 마무리 조상우를 5-5로 맞선 9회 등판시켜야 했다. 연장 10회에는 올해 신인 박관진이 데뷔 첫 등판했다. 박관진은 선두타자 배정대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영환을 삼진 처리했으나 배정대의 도루 후 허도환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아 패전투수가 됐다. 신인 투수에게 가혹한 데뷔전이자 팀의 악몽같은 패배였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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