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좌완 김광현(32)이 신인왕에 도전할 수 있는 역대급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김광현은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 신시내티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2승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08에서 0.83까지 떨어뜨렸다. 세인트루이스는 16-2로 이겼다.

몸에 딱 맞는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꾸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김광현은 지난달 18일부터 마무리 투수에서 선발투수로 전향해 4경기, 2승, 20⅔이닝, 평균자책점 0.44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1913년 평균자책점이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 이래 좌완 선발투수의 데뷔전부터 초반 4경기 평균자책점 역대 2위 기록을 세웠다. 1위는 1981년 내셔널리그 신인상과 사이영상 동시에 휩쓴 페르난도 발렌수엘라(당시 LA 다저스)로 평균자책점 0.25를 기록했다.

김광현이 발렌수엘라의 뒤를 따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발렌수엘라는 그해 25경기에 선발 등판해 13승7패, 192⅓이닝,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60경기 시즌을 보내고 있어 기록 자체의 비교는 어렵겠지만, 세인트루이스가 팀 집단 감염 여파로 아직 27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김광현에게 아직 많은 기회기 남아 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매체 'KSDK뉴스' 기자 코리 밀러는 "아직도 김광현의 2020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이제 시작할 때가 됐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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