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매팅리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그는 정말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기에 타자들을 곤경에 빠뜨리는 것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33)이 적장도 인정하는 투구를 펼쳤다. 류현진은 3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말린스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5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92에서 2.72로 낮췄다. 동료 선수들의 실책과 주루 실수 속에서도 꿋꿋하게 마운드에서 버텼다. 토론토는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투런포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돈 매팅리 마이애미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내용을 인정했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LA 다저스에서 뛸 때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시즌 동안 함께한 인연이 있다. 

매팅리 감독은 경기 뒤 미국 현지 매체와 화상 인터뷰에서 "류현진은 구속을 마음대로 조절하고, 백도어성으로 던지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류현진을 공략하려면 충분히 이해한 뒤에 접근해야 한다. 그의 스타일을 이해해야 한다. 그래도 그는 정말 다양한 구종을 던질 수 있기 때문에 타자들을 곤경에 빠뜨릴 것"이라며 엄지를 들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류현진은 8월부터 체인지업과 커터를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베테랑 좌완은 언제 공격해야 하는지 알고 투구했다. 종종 높이 제구된 직구에 애를 먹긴 했지만, 완벽한 타이밍에 그의 빼어난 변화구를 던져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시속 67.3마일 커브로 삼진을 잡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 역시 "류현진은 그가 왜 에이스인지 오늘(3일) 보여줬다. 에이스의 투구란 이런 것"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야수들이 그의 뒤에서 뜬공을 놓치는 등 실책을 해도 계속해서 좋은 투구를 이어 갔다. 그는 정말 대단했고, 그가 왜 에이스인지 증명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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