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부진? '허문회 분노 포인트' 따로 있다
작성일: 2020.09.04 05:30
박대성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허문회 감독은 자율적인 야구를 추구한다. 부진과 슬럼프에 빠져도 다그치지 않는다. 짜여진 훈련 프로그램 안에서 몸으로 느끼고 발전하길 바란다. “공부를 할 때도 옆에서 억지로 시키면 하기 싫다. 강요하면 역효과가 난다.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 묻고 연구해야 습득이 빠르다”는 철학으로 팀을 운영한다.
프로에 올라온 선수라면, 모두가 엘리트고 강요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지론을 가슴 속에 품고 있다. 평균자책점(ERA) 4.35로 후반기에 폼을 올렸던 박세웅이 부진할 때도, 민병헌 등 타선이 침체됐을 때도 “사이클이 있다. 올라올 거로 믿는다”고 말했다.
1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안치홍이 삼중살을 쳤을 때도 “경기에서 못 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조선의 4번 타자도 삼중살을 치는데 안치홍이라고 그러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감쌌다. 선수들도 허문회 감독 철학 아래서 최대한 즐기면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
항상 선수단을 신뢰하고, 믿음으로 밀고 나가지만, 어떤 경우에는 화를 낸다. 경기 중에 실책도 아니고, 떨어진 경기력도 아니다.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을 하지 않았을 때, 코칭 스태프와 선수들을 불문하고 지적한다.
투수를 예로 들었다. 허문회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실책은 누구나 한다. 타석에서 못 치는 것도 괜찮다. 못하고 싶어서 못하는 선수가 어디 있겠나. 투수를 예로 들면, 몸쪽으로 던졌는데 가운데로 쏠리는 건 괜찮다. 하지만 몸쪽 투구가 겁이 나서 바깥쪽으로 던지는 것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28일 서준원을 3이닝 만에 내렸을 때도 같은 생각이었다. 당시 허 감독은 “3회에 볼넷이 4개였다. 상대 투수는 가운데로 잘 던졌다. 야구는 투수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 멀리서 수비하고 있는 야수들도 생각해야 한다”라며 뼈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모든 걸 쏟아부었지만, 결과가 나쁘면 받아들이자고 강조한다. 안치홍과 민병헌 부진에도 “부담이 큰 것 같다. 작년에 3할을 치더라도 올해 안 좋다면 목표를 낮춰도 된다. 조금만 내려 놓으면 충분히 잘 할 선수들”이라며 다독인 이유다.
롯데는 3일 KIA 타이거즈전 3-4 패배로 2연패에 빠졌다. 93경기 47승 1무 45패로 7위에 있다. 5위 추격을 위해 1승이라도 더 쌓아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추격에만 급급하니 힘들었다. 몇 승을 설정한 뒤에 못 이룬다면 동기부여가 안 될 수 있다. 한 경기에 쏟고 다음을 집중하려고 한다. 오늘이 중요하다”며 모두가 전력 투구 한다면, 결과는 반드시 따라올 거로 믿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대성 기자 pds@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
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