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권창훈의 유럽 생존법, "끌려가기 보다 꾸준해야 한다"
작성일: 2020.09.08 14:25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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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서 실력 입증한 국가대표 권창훈 단독 인터뷰
| 프랑스 축구와 독일 축구의 차이
| 메시 영상을 보고 이룬 단독 드리블 돌파 득점 비화
[스포티비뉴스=고양, 한준 기자] 2019-20시즌 일정을 마친 국가 대표 미드필더 권창훈(26, SC 프라이부르크)은 한국에 들어와 보낸 휴식기에 몸 만들기에 매진했다. 자가 격리 기간에도 지방에서 운동할 수 있는 장소를 물색했던 권창훈은 격리가 끝난 뒤에는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 출퇴근이 용이한 경기도 고양시에 집을 빌려 한달 여 시간을 보냈다. 프리시즌 팀 훈련 소집에 앞서 2020-21시즌을 위한 준비를 일찌감치 시작했다.
휴식도 훈련의 일부다. 휴식기에 너무 혹사한 것은 아닐까? 우려할 필요는 없다. 한창 몸이 좋았던 2018년 여름, 러시아 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아킬레스건 부상을 입은 권창훈은 2018-19시즌 디종에서 23차례 공식 경기를 뛰었다. 전반기는 거의 나서지 못했고, 후반기에만 출전해 3골을 넣었다.
2018-19시즌 권창훈은 프랑스 리그앙 무대에 나타난 혜성이었다. 디종에서 리그앙 경기만 34차례 출전하며 11골 3도움을 몰아쳤다. 1부리그 잔류가 현실적인 목표였던 디종은 권창훈의 활약 덕분에 유로파리그 진출권을 바라볼 수 있는 위치까지 오르기도 했다. 시즌 말미에 입은 부상은 권창훈의 첫 월드컵 본선 기회와 아시안게임 참가를 잃게 만든 것은 물론, 디종의 미래도 어둡게 만들었다.
긴 부상 끝에 복귀한 권창훈에게 손짓한 팀은 K리그에서 뛰던 시절부터 관심을 보내온 분데스리가 클럽 프라이부르크였다. 디종은 권창훈과 보낸 첫 풀시즌 이후 불꽃을 잃었고, 권창훈에게도 터닝포인트가 필요했다. 권창훈은 2019년 여름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했다. 그런데 시즌 초반 훈련 중 부상, 이적이 유력했던 루카스 발트슈미트의 잔류, 예상 밖의 초반 상승세가 겹쳐 꾸준한 출전 기회를 잡는데 시간이 걸렸다.
언제나처럼 권창훈의 재능은 송곳처럼 삐져나왔다.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려 2019-20시즌 리그 23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기록한 권창훈은, 발트슈미트가 벤피카로 이적한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정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상으로 쉬었던 시간, 벤치를 지키던 시간에 떨어진 몸을 끌어올리기 위해, 권창훈은 혼자 만의 프리시즌을 시작한 뒤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코로나19로 만남이 쉽지 않은 시기였지만, 출국 전 권창훈을 만나 그의 '유럽 생존기'를 들었다. 중국과 중동의 거액 제안을 마다하고 도전을 택한 권창훈이 전하는 유럽 스토리는 꿈보다 현실에 가까웠다. 하지만 여전히 그는 꿈 꾸는 축구 선수다.
약속 장소까지 걸어서 왔다며 마스크를 벗는 권창훈은 훨씬 더 깊은 사람으로 성장했고, 분데스리가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건장한 체구를 갖춘 채 기자를 마주했다. 권창훈이 전한 담백한 이야기를 소개한다.
Q. 슈트라이히 감독이 예전부터 권창훈 선수를 강하게 원했다고 들었는데, 직접 만나고 나서는 어떤 대화를 나눴나요?
“저를 잘 안다고 했고. 저에 대해서 많이 프라이부르크 코치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고. 잘 알고 있고, 네가 우리 팀에 좋은 활약을 해줄 거라고 믿는다. 감독님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기는 했지만, 세부적으로 어떻게 선수들을 지도하는 지 몰랐는데 훈련하면서 감독님의 스타일을 체크하고, 감독님이 저에 대해 생각했던 것과 다른 부분이 있을 수 도 있으니까 훈련을 통해서 맞춰갔죠."
Q. 슈트라이히 감독은 프라이부르크의 원클럽맨이잖아요. 괴짜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실제로 겪어보니 어떤 분이었나요?
“일단은 독일 안에서도 인정을 받는 분이에요. 선수들을 잘 컨트롤 하는 것 같아요. 놓아줄 때는 놓아주고, 꽉 잡고 할 때는 다시 해보자고, 선수들을 하나로 모으고. 그리고 선수들의 이야기를 잘 의견을 잘 듣고 반영해주시는 편이에요. 훈련이라든지, 계획에 있어서 최대한 선수들이 편하게 할 수 있도록 잘 컨트롤 해주는 것 같고. 운동장 안에서야 당연히 감독님이 원하는 걸 하기 위해서, 지적 아니라 조언을 해주세요. 팀의 방향을 선수들이 잘 따른 거 같아요.”
Q. 지난 시즌 프라이부르크는 상황에 따라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며 경기했는데, 이러한 전술 변화 과정에도 선수들의 의견이 반영된 것인가요?
“전술도 포함해서죠. 저 같은 경기 포지션이 바뀌면 전술이 바뀌기도 하지만, 비슷해요. 조금 역할이 달라지는 것 뿐이죠. 팀 전체 훈련을 하면서 감독님이 요구하는 것을 선수들은 최대한 수행하려고 시도해요. 슈트라이히 감독님 같은 경우는 일단 상대 약점을 최대한 파고드는 전술을 얘기해주세요.”

◼︎ "유럽은 실력이 없으면 뛸 수 없는 곳이에요. 그 안에 제가 속해서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그게 가장 즐거운 것 같아요."
◼︎ "경기를 많이 뛰면 좋지만, 그 속에서 그 보다 중요한 걸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프라이부르크에 입단하고, 전반기 성적이 기대 이상이었어요. (주/ 2018-19시즌 리그 13위를 기록했던 프라이부르크는 2019년 12월 13라운드 일정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가 가능한 4위를 유지했다.) 팀 안에서 봤을 때 어떤 점이 돋보였나요? 그런 상황 속에 개인적으로는 뛰지 못했는데 어땠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 놀랐던 거 같아요. 초반 성적이 너무 좋았고, 리그 3연승도 (지금까지는) 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저나 선수들이나 코칭 스태프도 '어떤 일이 일어나겠구나'라는 생각으로 시즌을 시작했죠. 그런 부분에서 부상으로 인해서 기회를 쉽게 얻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제 스스로 문제점이 있다고 생각을 했고. 그래서 다시 몸을 만들고 기회를 얻을 때까지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생각을 했어요.”
“일단 선수들이 상당히 젊고, 경기를 뛰면서 동기부여, 뭔가 해보자는, 다같이 한번 해보자, 그런 마음가짐들이 그런 결과를 얻은 거 같아요. 저희가 워낙 많이 뛰는 팀이고, 감독님도 그 만한 능력이 있고, 선수들이 잘 따르다 보니까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Q. 같은 유럽이지만 프랑스 리그앙과 독일 분데스리가는 스타일의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먼저 리그앙을 경험하고 갔기에 적응이 전보다는 수월했나요?
“생각해보면 두 리그는 완전히 다른 것 같아요. 프랑스의 모든 팀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팀 조직보다) 개인적인 능력이 훨씬 더 뛰어나다고 생각했어요. 개인적인 피지컬, 그런 능력이 뛰어난데 조직적으로는 조금 완벽하지 않다? 그 정도. 분데스리가는 체격적으로 달라요. (프랑스 선수들보다) 둔한 면은 약간 있는데 또 다르더라구요. 둔한 것 같으면서도 그렇게 둔하지 않고, 몸을 잘 활용해서 축구를 하는 점이 달라요. 프랑스에서 했을 때와 똑같이 하면 안되겠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프랑스 선수들은 신체 능력이 많으니까. 독일은 모든 팀들이 조직적으로 잘 움직이는 거 같고.”
Q. 프랑스도 그렇지만 독일도 낯선 팀들이 많았을텐데, 상대 파악을 위해 팀 비디오 미팅 시간 외에도 경기를 찾아보는 편인가요?
“웬만하면 TV 중계를 다 해줘요. 독일 스카이스포츠에 등록해두면 분데스리가 경기 쫙 뜨고요. 쉴 때 TV 틀면 축구하니까, 축구 보고. 저희 경기하는 날은 못 보고. 그 다음 경기할 팀 녹화해서 본다던가, 경기 끝나고 보거나, 경기 끝나고 쉴 때 토요일 일요일 경기한 거 월요일에 쉬니까 보고, 독일이 어떤 축구를 하는 지 많이 공부를 했는데, 쉽지 않은 거 같아요. 팀마다 또 다르니까요.”
Q. K리그에서 유럽으로 가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어요. 유럽에 가기 전 상상한 것과 이제 유럽에서 두 리그를 경험해보고 나니 생각이 달라진 것이 있나요?
“일단 첫 번째는, 한국 무대를 무시해서 그런 것은 아니고요. 리그앙이나 분데스리가나 다 능력이 되지 않으면 뛸 수 없는 리그라고 생각을 하고. 그 속에서 제가 뛸 수 있다는 것, 그 곳에 제가 속해서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그게 가장 즐거운 것 같아요. 그리고,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 유럽에 가서 (축구)하는 건 당연히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하지만, 어쨌든 타지에 가서 저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뛰는 모든 선수들이 자신이 가진 능력을 선보이고 더 좋은 리그에서 경기를 하다 보니까 스스로도 발전되는 걸 느껴요."
"한 번에 확 발전되는 부분도 있지만, 조금씩 조금씩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걸 경험하면서 체득하는 게 있어요. 예를 들어 피지컬, 기술, 전술 등 새로운 게 많잖아요. 한국에서 배우지 못했던 것들, 이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하는지, 어떻게 경기를 하고,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몸 관리를 하는지, 그런 것을 다 배우고 싶었죠. 그래서 그런 게 참 좋았던 것 같고. (유럽에) 오기를 잘했다고 생각한 부분은, 이게 다 인 것 같아요."
"그 이상 뭔가를 배우기 보다는, 제가 언제까지 뛸지 모르니까. 그런 생각으로, 언제까지라고 정해두기 보다 할 수 있는 데 까지 해보고 싶어요. 경기를 많이 뛰면 좋지만, 그러도록 노력도 하고 준비할 거지만, 그 속에서 그 보다 중요한 걸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 서로 좋은 말은 그냥 해줄 수 있죠. '힘내자, 할 수 있다. 기회가 올 거다.' 그런 말은 할 수 있지만, 그곳에 있는 한 모든 게 현실적으로 돌아가고 우리가 보여주지 않으면 그 사람들은 쳐다도 안봐요
Q. 프라이부르크에는 정우영 선수와 함께 입단했는데, 두 선수 모두 출전 기회가 잘 주어지지 않았어요. 정우영 선수는 후반기에 결국 임대를 떠났는데 서로 어떻게 지냈나요?
“(정)우영이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어요. 그 전까지. 얘기는 많이 들었고 뮌헨에서 인정을 받고 능력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죠. 우영이 또한 많은 기대를 하고 왔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름 잘 준비했고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뭔가 한 번에 되지 않잖아요. 시행착오가 항상 있고, 그런 과정을 거치고 나서, 그 속에서 저 또한 배우는 게 있고, 자신이 어떻게 해야 되는지 생각해보고 다시 훈련에 임하고, 그렇게 계속 자신을 다운되지 않게 컨트롤하다보면 좋아질 거라고 생각해요."
"우영이나 저 모두 경기를 못 뛰는 시간을 지냈죠. 서로 좋은 말은 그냥 해줄 수 있죠. '힘내자, 할 수 있다. 기회가 올 거다.' 그런 말은 할 수 있지만, 그곳에 있는 한 모든 게 현실적으로 돌아가고 우리가 보여주지 않으면 그 사람들은 쳐다도 안봐요. 어딜 가나 그렇지만 그런 현실적인 상황에 놓여있기 때문에. 끌려가기 보다 할 수 있는 걸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해서. 우영이에게도 그렇게 얘기했어요.”
Q. 한국에서의 경쟁, 유럽에서의 경쟁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유럽 생활을 하며 생긴 본인만의 루틴이 있는지?
“한국에 있을 때도 물론 경쟁은 당연히 있었죠. 저 또한, 그런 과정을 거쳤고. 유럽이 (한국보다) 조금 더 심하다고 생각하시면 되지 않을까. 좋은 선수들이 워낙 많고, 거기서 11명만 뛸 수 있고, 준비 과정, 선수들이 훈련하고 생활할 때 그만한 경쟁이 그 안에 있어요. 저만의 루틴을 만든다기 보다는 '다운 시키지 않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나 스스로 심리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건 항상 따라다니는 부분이고, 그렇지만 그걸 힘들다고 어떻게 할 수는 없잖아요. 결국 운동장 안에서, 훈련장 안에서 쏟아 부어야 하고, 결국 그것 밖에 없는 거 같아요. 그 시간들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기회는 온다고 생각해요.”

◼︎ “골은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는 거 같아요"
◼︎ "메시 영상을 많이 봐서, 연구 아닌 연구, 모방 아닌 모방을 하려고 했죠"
Q. 디종에선 경기를 계속 잘 했잖아요. 골도 많이 넣고, 그때는 다운 될 만한 일이 많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
“그건 또 아니죠. (웃음) 잘 한다고 다운되지 않는 건 아니고. 골을 넣으면 기분도 좋고 몸이 업(up)되기도 하고, 그걸 컨트롤하기도 또 힘들고. 또 계속 밀려오는 부담감도 있어요. 잘했을 때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팀에서 더 기대를 하고, 팬 분들도 기대를 하시고 저 또한 제가 잘 한 것 보다 더 좋은 모습 보이려면 똑같이 하면 안되니까. 제가 했던 경기들을 보면서 이런 부분은 좋아져야겠다. 조금만 해보면 되겠다. 어떤 부부만 고치면 되겠다. 어떻게 해보자. 계속 이런 반복인 거 같아요. “
Q. 디종에서는 밖에서 보기도 정말 신나게 경기하는 것처럼 보였어요. 경기가 잘되니까 솔직히 내가 이 정도였나? 유럽에서 통하는구나. 이런 느낌을 받기도 했나요?
“골이 들어가면 자신감이 생기는 건 당연한 것 같아요. 몸이 엔돌핀이 생기고, 흥분하고. 그런 기분을 느꼈던 건 맞아요. 저 개인적으로도 유럽에서 축구를 하고 싶은 마음으로 와서 했는데, 이렇게 좋은 상황들이 만들어져서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기쁘게 생각을 했죠. 솔직히 이정도까진 프랑스에서 그 정도까지 할 거라고는 생각은 못했고. (웃음) 그냥 팀에서도 좀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줬고, 선수들도 그렇고, 제가 잘해서 골 넣은 건, 생각보다 많진 않더라고요.”
Q. 혼자 잘해서 넣은 골도 있긴 있었잖아요.
“있긴 있었는데, (웃음) 대부분 다 동료들이 다 만들어준 거고. 다 운이 좋았던 거 같아요. 지나고 보니까. 그냥 한 거 같아요.”
Q. 심리적인 면을 위해 잘 넣은 골을 다시 보기도 하나요? 본인 스페셜 영상도 보고?
“네, 그런 건, 메시도 자기 영상 보는 거 같던데 (웃음)”
Q. 가장 많이 본 자신의 골은?
“음... 두 골인가 있긴 한데. (웃음) 프랑스에서 넣었던 거요. 트루아랑 했을 때랑 아미앙이랑 했을 때 넣은 골인데. 또 나올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도 모르게 나왔던 골들이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근데 골은 잘 넣어도 한 골이고, 무릎 맞고 들어가도 한 골이고, 가슴 맞고 들어가도 한 골이고. (웃음) 멋있는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항상 문전에서 찬스를 만드는 과정이 중요하죠. 그 과정을 만들어야 슈팅을 할 수 있으니까요.”
Q. 골은 훈련을 통해 준비한 플레이, 순간적인 감각으로 만든 골, 이 두 가지가 있잖아요. 단독 돌파로 넣은 트루아전 골은 아무래도 순간적으로 나온 것인가요?
“그 거는 습... 뭐, 이렇게 말하면 좀 그런가? (웃음) 훈련을 많이 했던 부분이고, 많이 시도를 했던 거 같아요. 영상, 제 영상 말고, 메시 영상을 많이 봐서, 연구 아닌 연구, 모방 아닌 모방을 하려고 했고. 그걸 봐서 꼭 됐다기보다는, 그걸 보고, 인식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Q. 몸이 자연스럽게 기억하고 반응하게 봐둔 건가요?) 그냥, 몸이 기억하기 보다는, 그 상황, 그 장면을 머리 속에 담아두고, 경기 중에 하는 거죠. 메시를 따라할 수는 없으니까요. (웃음) 자기도 모르게, 순간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 수 있고, 메시를 완전히 따라하는 건 불가능하죠.”

Q. 아미앵전은 동료들과 패스를 주고 받다가 한번에 반대로 차 넣은 골이죠?
“그건 미리 생각해보지 않은 골이예요. 그냥 찼는데 들어갔죠.”
Q. 프라이부르크에서 결국 기회가 적었지만 골을 넣고 마쳤어요. 그래도 유럽 무대에서 계속 골과 인연이 좋은데요.
“골은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되는 거 같아요. 플레이 하나하나, 볼 하나하나 가지고 있을 때 자신감이 생기게 해요. 골 하나로 플레이가 달라지는 거 같아요. 골이 들어가게 되면, 골을 넣지 않았을 때의 플레이와 넣었을 때의 플레이가 상당히 다른 거 같아요. 모든 선수들이 그 한 골을 위해서 뛰는 거 잖아요. 골을 먹지 않기 위해서도 뛰고. 그런 역할을 하는 거 같아요.”
Q. 선수 생활에 큰 부상을 겪었어요. 그 이후의 권창훈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그 당시에는 힘든 시간을 보낸 건 사실이지만, 잘 회복을 했고 지금은 큰 부상에 대한 트라우마는 거의 없어진 상태고, 신경 많이 쓰지 않는 상태예요. 앞으로는 제가 생각하고 해왔던 것들을 잘 할 수 있는 것들을 계속 꾸준히 팬들께 보여 드리고 절 위해서도 더 발전한 모습을 제 스스로 느낄 수 있게 차근차근 준비를 하고 보여 드릴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스포티비뉴스=고양, 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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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 기자 hjh@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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