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져라, 그래야 길이 보인다… 박경완, SK 투·포수들에게 당부하는 것
작성일: 2020.09.12 15:18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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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마운드에서 최근 가장 도드라지는 기본적인 문제는 볼넷이다. 당대 최고의 포수 출신인 박경완 SK 감독대행은 볼넷이 많으면 이길 수 없다고 믿는다. 안 줄 수는 없지만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공격적인 승부를 해야 하고, 공격적인 승부를 하려면 자신의 공을 믿고 현명하게 활용해야 한다. SK 배터리는 이런 부분이 부족하다는 게 박 감독대행의 이야기다. 투수는 물론 포수들에게도 책임을 묻는 이유다.
박 대행은 “나도 맨 처음에 볼 배합을 할 때, 사이드암 투수가 좌타자 상대할 때 슬라이더를 던지는 게 힘들었다. 그런데 던져보니 타자에 따라 던져야 할 타자들이 있다. 던지지 말아야 할 타자들에게도 그 공을 던져야 한다. 다른 구종으로 승부를 하기 위해 그 볼을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져야 한다는 것이다”고 말문을 열었다. 타자들과 수싸움에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맞았다고 해서 구종 자체에 의심을 품는 것도 생각을 달리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맞으면 자신감을 잃고 그 구종이 어느 순간 사라진다는 것인데, 구종보다는 다른 문제가 더 크다는 것이다. 박 감독대행은 “이를 테면 체인지업을 던져서 맞았을 경우 ‘체인지업은 안 되는구나’ 생각하는데 어디로 들어가서 맞았는지 생각해야 한다”고 뼈있는 조언을 남긴 뒤 “타자에게 없어지면 타자는 볼 배합이 바뀌었다는 계산이 선다. (포수) 이재원의 모습도 바뀌어야 하고, 투수들도 바뀌어야 하는 부분들이라고 생각한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남겼다.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문승원의 경우도 주무기인 포심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외에, 커브가 결정구 몫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타자들의 머릿속에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체인지업을 더 적극적으로 던진다면 위력이 극대화될 수 있다는 게 박 감독대행의 생각이다. 박 감독대행은 “(체인지업을) 절대 없애서는 안 된다. 그러면 확률적으로 25%(4구종)에서 33%(3구종)가 된다. 맞더라도 그 볼을 유리한 카운트에서 던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팀의 마무리 후보 중 하나인 서진용도 마찬가지다. 포심·포크볼의 투피치로는 제구가 정말 좋아도 힘들다는 게 박 감독대행의 생각이다. 박 감독대행은 “세이브를 하려면 세 가지를 던질 줄 알고, 2S 이후에도 세 가지 구종을 가지고 타자에 따라 똑같이 배분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서진용은 2S 이후에는 슬라이더가 없어진다. 직구 아니면 포크볼이다. 어차피 확률 게임”이라면서 좀 더 적극적인 실험을 바랐다.
물론 박 감독대행도 실제 선수들이 이를 실행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라고 인정했다. 박 감독대행은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고, 이야기를 했을 때 선수들이 되게 힘들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포수나 투수나 다 겪어야 할 일이고,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지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올해로 야구가 끝나는 것이 아닌 만큼, 남은 시즌 SK 투·포수들이 어떤 돌파구를 찾고 시즌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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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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