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양재동, 홍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안방마님 양의지(28)가 2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양의지는 8일 서울시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포수 부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의지는 올 시즌 두산의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며 14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공을 높게 평가 받았다.

강민호(30, 롯데 자이언츠)와 각축을 벌였다. 강민호는 올 시즌 타율 0.311 35홈런 OPS 1.060으로 포수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 2위, OPS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팀 성적을 무시할 수 없는 포지션이기에 5번째 골든글러브 수상은 다음을 기약했다.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린 양의지는 "우선 올해 너무 고생하신 김태형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항상 야구장에서 저를 부모님처럼 다독여 주신 강인권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도 두산 팬들이 행복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양의지는 올 시즌 13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6 출루율 0.405 장타율 0.523 20홈런 93타점을 기록했다. 팀 내에서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타격 기계' 김현수 다음으로 좋은 타격을 했다. 아울러 거의 모든 타격 지표에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수비 부담이 큰 포수로 출전하면서 이룬 성적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

포스트 시즌에는 부상 투혼을 펼쳤다. 양의지는 10월 19일 NC 다이노스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자신의 파울 타구에 오른 엄지 골절상을 입었다. 골절 정도는 미세했으나 여러 차례 앉았다 일어났다를 반복하면서 공을 받아야 하는 포수이기에 부담이 컸다. 그럼에도 양의지는 플레이오프 3차전을 빼고 모든 경기에 나서면서 투지를 불태웠고, 한국시리즈 우승과 함께 황금장갑을 끼는 기쁨을 누렸다.


[사진] 양의지 ⓒ 양재동,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동영상] 양의지 수상 소감 ⓒ SPOTV NEWS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