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아웃만 7명… SK, 2021년 엔트리 승선 전쟁 시작됐다
작성일: 2020.10.08 06: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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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수 닉 킹엄은 2경기 등판 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방출 후 미국으로 가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킹엄의 대체 외국인 선수인 타일러 화이트는 중수골 골절로 9경기밖에 뛰지 못하고 집에 돌아갔다. 화이트는 두 차례나 손에 공을 맞는 등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불운한 선수 중 하나로 기록됐다.
국내 선수로도 이원준 한동민 최항 이흥련이 차례로 시즌 아웃됐다. 이원준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한동민은 좌측 엄지손가락 척골이 파열돼 시즌을 접었고, 최항은 어깨를 다쳤다. 이흥련은 왼쪽 엄지 척골 인대 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한동민 최항 이흥련은 경기 중 주루나 수비 과정에서 다쳤다. 팀으로서는 한숨이 나오는 부상들이다.
여기에 올 시즌 에이스 몫을 해왔던 문승원도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기 위해 시즌을 접는다. 뼛조각은 지난해 막판부터 문제가 됐다. 투구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 올해를 정상적으로 소화했지만, 내년을 조금 더 일찍 준비하고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일찍 시즌을 마치기로 했다. 어깨 통증이 있는 하재훈이 만약 올해 다시 뛰지 못한다면, 시즌아웃 선수는 8명으로 늘어난다.
일찌감치 포스트시즌 희망을 접은 SK는 8월 중순부터는 2021년 대비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시즌아웃 선수가 속출하면서 더 많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2군에서 어느 정도 평가가 괜찮다고 하면 일단 1군에 올려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단순히 경험을 주는 차원이 아니다. 내년 1군 구상에 들어갈 만한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는 게 더 중요하다. 1.5군급 선수들로서는 향후 팀 내 입지가 걸린 문제다. 제한된 기회에서 사활을 걸어야 한다.
일단 선발진에서는 이건욱 조영우가 가능성을 내비쳤다. 문승원의 빈자리에 들어갈 정수민은 히든카드다. 올해를 앞두고 2차 드래프트로 SK 유니폼을 입은 정수민은 수술 상태에서의 지명이 화제를 모았다. 이제 재활을 마무리했고, 구위를 끌어올리는 단계다. 아직 구속이 완벽한 상황은 아니지만 손감각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역시 내년을 대비한 포석이다. 이태양도 잠재적인 선발 후보로 뽑히고, 2군에서도 정동윤 최민준 오원석이 내년 자리를 노린다.
불펜에서도 몇몇 선수들이 실험을 거치고 있다. 역시 내년 1군 구상에 포함할 역량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다. 서진용 박민호 정도를 제외하면 자기 자리가 확실한 선수는 없다고 보는 게 맞다. 박경완 SK 감독대행 또한 7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김태훈 김택형 김정빈 강지광 이태양 정영일 김세현 등의 이름을 꺼냈다. 불펜 재건이 급선무로 떠오른 만큼 조금 답답할 수는 있어도 이들의 기량 점검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한동민이 빠진 외야에는 트레이드생인 오태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내년 주전을 향해 성큼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박 감독대행도 외야나 3루 정도를 소화하는 게 이상적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고종욱 오준혁 정진기 유서준 김경호 등이 경쟁하는 외야는 사실상 1~2자리 정도를 놓고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보면 틀리지 않다.
내야에서는 박성한이 차기 유격수로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가운데 2루 및 우타 지명타자 자원들의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제한된 자리를 놓고 수많은 선수들이 있어 1군 입성이 바늘구멍이다. 젊은 선수들 내부에서 승자가 된다고 해도 기존 베테랑 선수들과 비교 작업도 거쳐야 한다.
현재 젊은 선수들은 지금 1군에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면 내년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확실한 것은 내년 스프링캠프에 지금 이 멤버가 다 가지 못하고, 내년 개막 엔트리에 다 들어갈 수 없다는 것이다. 출전 기회를 허투루 여기면 안 되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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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우 기자 skullbo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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