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국의 야구여행]박용택, 10가지 이별이야기 #10.바보택 <끝>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제 이름에 한자로 용 용(龍) 자가 들어가 있잖아요. 그래서 MBC 청룡(靑龍) 팬이 됐어요. 서울팀이기도 했고 더더욱 끌렸습니다.”
박용택은 “LG 트윈스는 운명과 같다”고 했다. 오로지 한 팀만을 바라봤고, 한 팀만을 응원했고, 한 팀만을 위해 뛰었으니 그럴 만도 하다.
“공교롭게도 1990년은 제가 처음 야구를 시작한 해입니다. 고명초등학교 5학년 때였죠. 그런데 그해 LG가 MBC 청룡을 인수했잖아요. 그리고 곧바로 첫 우승을 했죠. 저도 LG 팬이었지만 당시 제 주위 친구들은 다 LG 팬이었어요.”

“LG가 저를 선택해줬어요. LG 야구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저는 그 꿈을 이뤘습니다. 야구를 하고 싶었던 팀에서 그 팀 유니폼만을 입고 이렇게 오래 야구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겠죠? 그런 면에서 저는 복 받았어요. 그런데, 그런데, 우승을 해야 하는데….”
‘울보택’은 “우승”을 입에 올리는 순간 다시 목이 메는지 말을 잇지 못했다. 이제 선수 인생의 모래시계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래서 우승에 대한 간절함의 크기는 더 커지고 있다.
LG 팬들은 아직 이별할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지,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인지, 보내고 싶지 않은 것인지, “LG 트윈스엔 아직 박용택이 있습니다”라는 응원 문구를 써서 응원했다.
그러나 결과는 아쉽게 2루수 앞 땅볼.
박용택은 헬멧을 벗었다. 1루 관중석의 팬들을 향해 뒤돌아보며 인사를 했다. 아쉬운 눈빛. 그 눈빛 사이로 뭔가가 차올랐다. 고마운 마음과 미안한 마음이 뒤엉킨 사나이의 눈물이었다.


안타택, 찬물택, 용암택, 꾸준택, 울보택, 메쌀(몇살)택, 코털택, 연탄택, 유광택, 세면택, 기록택, 역사택, 전설택, 팬덕택….
원래 별명은 ‘쿨가이’였으나 언제부터인지 ‘별명택’이 됐다.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수많은 별명들은 바로 박용택이 지나온 발자취이자 역사를 의미한다.
엘지택의 완결판은 ‘우승택’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까. 줄무늬 유니폼의 심장, 엘지바보 '바보택'의 마지막 바람이다.
#박용택 #엘지트윈스 #안타왕 #은퇴 #이별이야기
<끝>
■부록 : 화보택 (돌잔치부터 마지막 시즌 홈 고별전까지)






















■ '안타왕' 박용택, 10가지 이별이야기?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찾아온다. 그 공평한 시간은 야속하게도 우리에게 또 한 명의 레전드와 작별을 강요하고 있다. 2002년 데뷔해 2020년까지 줄무늬 유니폼 하나만을 입고 19시즌 동안 그라운드를 누빈 LG 트윈스 박용택(41). 수많은 기록과 추억을 뒤로 한 채 그는 약속대로 곧 우리 곁을 떠난다. 이제 선수로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그를 그냥 떠나 보내자니 마음 한구석이 아리고 허전하다. ‘한국의 안타왕’ 박용택이 걸어온 길을 별명에 빗대 은퇴 전 10가지 에피소드 형식으로 다시 한 번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이 연재물은 2018년 월간중앙 기고문과 기자의 SNS에 올린 글을 현 시점에 맞게 10가지 에피소드 형식으로 각색한 것입니다. 1편부터 10편까지 '박용택 이별이야기' 연재물을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스포티비뉴스=이재국 기자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
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