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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배로서 아쉬웠다” 33살 류현진은 38살 김태균의 은퇴가 남다르게 다가왔다

작성일: 2020.11.04 05:00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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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론토 류현진이 3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올 시즌을 되돌아보고 있다. ⓒ인권위,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권위, 고봉준 기자] “저랑 겨우 5살 차이뿐인데….”

선배의 은퇴를 지켜본 후배의 마음은 편치 못했다. 한때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했던 선배가 현역 유니폼을 벗는 모습을 보며 “후배로서 아쉬웠다”는 말로 묘한 감정을 대신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모처럼 국내 야구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류현진은 3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사다난했던 2020년을 돌아보며 새로 다가오는 2021년 각오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류현진은 “짧은 시즌 동안 좋은 점도 많았고, 힘든 점도 많았다. 포스트시즌이 일찍 끝나서 아쉽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을 잘 헤쳐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올 시즌을 되돌아봤다. 이어 이날 발표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입후보를 놓고는 “기분 좋다. 그러나 경쟁자들과 성적 차이가 많이 나서 수상은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입후보만으로도 기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지난달 2일 귀국 후 첫 공식석상이었던 만큼 류현진을 향해 많은 질문이 쏟아져 나왔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끈 화두는 한화 이글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김태균(38)의 은퇴 이야기였다.

▲ 김태균이 지난달 열린 은퇴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연합뉴스
류현진은 “후배로서 아쉽다. (김)태균이 형한테는 ‘마지막 타석을 왜 들어가지 않았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형은 ‘아쉽지 않다’고 하더라”면서 “친하게 지냈던 선배가 은퇴해서 아쉽다. 그런데 나도 태균이 형과 5살 차이뿐이라서 형의 은퇴가 믿겨지지 않았다”고 웃었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데뷔하면서 김태균과 한솥밥을 먹었다. 김태균이 2010년과 2011년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로 잠시 외도할 때 떨어졌다가 2012년 다시 같은 유니폼을 입었다.

비록 포지션은 달랐지만, 류현진과 김태균은 한화의 투타를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중심을 지켰다. 그러나 류현진이 2013년 LA 다저스로 떠난 뒤 7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김태균이 올해를 끝으로 은퇴하면서 둘은 더 이상 같은 현역 유니폼을 입을 수 없게 됐다.

어느덧 30대 중반으로 접어든 류현진으로건 김태균의 은퇴가 남다르게 느껴지는 눈치였다. 나란히 1987년생과 1982년생인 둘의 나이 차이는 5살. 류현진이 “형의 은퇴가 믿겨지지 않는다”고 말한 이유다.

그러나 아직 류현진의 앞길은 밝기만 하다. 올 시즌 토론토로 이적해 12경기에서 67이닝을 던지며 5승 2패 평균자책점 2.69로 빼어난 활약을 펼친 류현진은 3일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로부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우완투수 셰인 비버와 미네소타 트윈스 우완투수 마에다 겐타와 경쟁만이 남았다.

류현진은 “몸 상태가 좋았다. 또, 충분히 쉬면서 좋은 성적이 나왔다”면서 “사이영상은 경쟁자들과 성적 차이가 커서 수상은 어려울 것 같다. 그래도 입후보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육아와 가사를 도우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는 류현진은 끝으로 “당분간 휴식을 취하려고 한다. 운동은 11월 중순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운동하면서 조심스럽게 있다가 출국 스케줄을 잡을 예정이다”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인권위,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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