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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코치가 이유찬 다리를 우습게 생각했다더라고"

작성일: 2020.11.07 18:40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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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 베어스 이유찬은 과정이 매끄럽진 않았지만,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끄는 결정적인 득점을 했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김민재 코치가 (이)유찬이 다리를 우습게 생각했다고 하더라고."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7일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5일 LG 트윈스와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나온 주루 플레이 뒷이야기를 들려줬다. 두산은 1차전 4-0 완승 뒤 2차전에서 8-7로 쫓기며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9회초 대주자 이유찬의 본헤드플레이가 득점으로 연결돼 9-7로 이겼다.

상황은 이랬다. 9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추루한 뒤 대주자 이유찬과 교체됐고, 다음 타자 허경민이 희생번트를 시도한 상황이었다. 투수 고우석이 1루 송구 실책을 저지르면서 1루주자 이유찬은 3루, 허경민은 2루까지 가는 것까진 예상되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이유찬이 3루를 돌아 홈까지 들어오는 조금은 무모한 주루 플레이를 했다. 정상적인 수비를 펼쳤다면 런다운에 걸리거나 포수에게 태그 아웃돼야 했다. 

그러나 포수 이성우가 이유찬이 홈으로 들어오는 상황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이유찬이 손으로 홈을 터치하는 상황에서도 이성우는 1루 쪽만 바라보고 있었다. 이 장면에서 두 팀의 시리즈 희비가 엇갈렸다. 

오재원은 더그아웃에서 이 상황을 지켜본 순간을 되돌아보며 "솔직히 욕이 나왔다. 결과가 좋았으니 됐다"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김 감독은 이틀이 지나고 김민재 3루 주루 코치가 이유찬을 멈추려고 한 상황을 추가 설명해줬다. "유찬이 다리를 우습게 생각했다고 하더라. 팔을 돌리면서 공을 보고 멈춰야겠다고 생각해서 멈추게 하려는데 유찬이가 벌써 앞을 지나갔다고 하더라. 보고 멈추게 하려는데 이미 가버렸다고 하길래 '빨리 (사인을) 좀 해줘'라고 이야기했다"고 답하며 웃었다. 

이어 "외야에서 넘어오는 공은 괜찮은데, 바로 뒤로 빠진 공이라서. 공을 보고 돌릴 상황은 아니라 멈추게 하려는데 벌써 갔다고 하더라. 김민재 코치는 막으려고 했고, 유찬이도 어어 하다가 다시 뛴 것이다. 되려고 하니까 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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