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소를 다루는 카우보이는 거칠어야 한다. UFC 카우보이는 숙명을 따랐다. 도널드 세로니(32, 미국)가 옥타곤에서 보여준 모습은 카우보이가 아니라 폭군이다. UFC 해설자 조 로건은 세로니를 두고 '거칠고 미친 선수'라고 표현했다.

세로니는 빈틈을 놓치지 않는다. 상대는 넘어지면 끝이다. 'UFC 182'에서 바닥을 베고 누운 마일스 주리(27, 미국)에게 샌드백을 두드리듯 쉴 새 없이 발차기를 날렸다. 당시 중계진은 "세로니가 화났습니다"고 말했다.

'UFC Live 5' 찰스 올리베라와 경기에서는 발이 아닌 주먹을 사용했다. 올리베라가 넘어지자 상위 포지션을 차지해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상대 안면에 꽂았다. 심판이 경기를 끝낸 뒤에도 올리베라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을 정도로 엄청났다.

세로니는 스트라이커이지만 민첩하고 완력이 강해 그라운드도 능숙하다. 종합격투기 28승(6패) 가운데 15승이 서브미션이다. 트라이앵글 초크, 리어-네이키드 초크, 길로틴 초크 등을 활용한다. 폭군은 한번 잡은 상대를 좀처럼 놓지 않는다.

주 무기는 강력한 킥이다. 180cm 세로니는 라이트급에서 비교적 큰 편이다. 긴 다리를 이용해 원거리에서 프론트 킥, 미들 킥을 날리며 경기 주도권을 잡아 간다.

상대가 체력이 빠졌다 싶으면 헤드 킥을 꽂는다. 라이트급에서 손꼽히는 타격가 가운데 한 명인 아드리아노 마트린스(33, 브라질)는 물론 '터프 가이' 짐 밀러(32, 미국), 그리고 최근에는 존 마크데시(30, 캐나다)를 헤드 킥으로 쓰러뜨렸다.

조 로건이 꼽은 세로니 명경기 8

8위- 2015년 1월 3일 UFC 182 마일스 주리 전

7위- 2011년 2월 5일 UFC 126 폴 캘리 전

6위- 2013년 11월 16일 UFC 167 데반 던햄 전

5위- 2011년 8월 14일 UFC Live 5 찰스 올리베라 전

4위- 2014년 4월 19일 UFC on Fox 11 에디슨 바르보사 전

3위- 2014년 1월 25일 UFC on Fox 10 아드리아노 마르틴스 전

2위- 2014년 7월 16일 UFN 45 짐 밀러 전

1위- 2012년 8월 11일 UFC 150 멜빈 길라드 전

챔피언인 하파엘 도스 안요스(31, 브라질)와 펼치게 될 이번 타이틀전은 세로니에게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벨트가 걸린 경기가 아니다. 이 경기 승자는 코너 맥그리거(27, 아일랜드)를 상대로 타이틀 방어전을 치를 게 유력하다. 엄청난 돈방석에 앉을 기회다.

세로니와 안요스가 메인이벤트에서 타이틀 벨트를 놓고 맞붙는 'UFC 온 폭스 17'은 오는 20일 SPOTV2가 생중계한다. 코메인이벤트 헤비급에서 알리스타 오브레임과 주니어 도스 산토스가 경기한다.

■ UFC 온 폭스 17 대진

-메인 카드

[라이트급 타이틀전] 하파엘 도스 안요스 vs 도널드 세로니

[헤비급] 주니어 도스 산토스 vs 알리스타 오브레임

[라이트급] 마이클 존슨 vs 네이트 디아즈

[여성 스트로급] 란다 마르코스 vs 카롤리나 코왈키위치

-언더 카드

[페더급] 찰스 올리베이라 vs 마일스 쥬리

[미들급] CB 달러웨이 vs 네이트 마쿼트

[여성 밴텀급] 사라 카프만 vs 발렌티나 셰브첸코

[미들급] 조시 새먼 vs 탐단 맥코리

[라이트급] 닉 렌츠 vs 대니 카스티요

[페더급] 콜 밀러 vs 짐 알러스

[웰터급] 카마루 우스만 vs 레온 에드워즈

[웰터급] 헤이더 하산 vs 비센트 루케

[헤비급] 프란시스 은간노우 vs 루이스 엔리케

[영상] 도널드 세로니 UFC 얼티메이트 ⓒ 스포티비뉴스 김용국

[사진] 도널드 세로니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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