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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7연승' KCC의 '또 다른 탑' 힐 효과

작성일: 2015.12.19 15:35 박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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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현철 기자] '해결사 포워드'를 보낸 대신 보드 장악력이 뛰어난 빅맨이 왔다. 그가 오자 주 득점원도 패스 행렬에 가세했다. 높이를 보강하며 페인트존에서 위력이 커진 덕분에 가드들을 활용하는 힘까지 부쩍 높였다. 전주 KCC가 트레이드로 영입한 허버트 힐(31, 202cm)에 힘입어 안방 7연승 행진을 달렸다.

KCC는 19일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 농구 4라운드 부산 kt와 경기에서 84-71로 이겼했다. 이날 승리로 KCC는 최근 2연승을 달린 동시에 시즌 전적 18승 14패로 18일까지 공동 5위였던 원주 동부(17승 14패)를 6위로 떨어뜨리고 단독 5위가 됐다. 그리고 지난 11월 1일 모비스전부터 시작한 안방 7연승 행진을 이어 갔다.

이날 승리에는 힐의 몫이 컸다. 힐은 이날 하승진과 함께 KCC 골 밑을 지키고 kt 골 밑을 공습하며 16득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10~2011시즌 인천 전자랜드에서 서태힐 트리오(서장훈-문태종-힐)를 구축했던 기량 만큼은 아니었으나 이미 하승진을 보유한 KCC에 위력을 더하며 kt 선수들의 골 밑 움직임을 봉쇄했다.

무릎을 다친 안드레 스미스를 대신해 지난 10월 27일 전자랜드로 돌아온 힐은 11일 리카르도 포웰과 1-1 맞트레이드로 KCC 유니폼을 입었다. 추승균 KCC 감독은 트레이드 전까지 해결사 스타일의 두 외국인 선수 포웰과 안드레 에밋의 공존을 놓고 고민했던 바 있다. 트레이드 며칠 전 추 감독은 “포웰이 아무래도 해결사로 오랫동안 뛰었던 만큼 에밋과 함께 뛰는 데 대해 약간 어색한 느낌을 주더라. 그래서 매번 수비 리바운드 등에도 신경을 써 달라고 주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포웰은 포스트 플레이어가 아니다 보니 KCC에서 장신 외국인 선수로 제 몫을 하기는 무리가 있었다. 지난 시즌까지 전자랜드에서도 뛰어난 해결 능력을 갖춘 공격 특화 선수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만큼 궂은 일을 도맡아야 했던 KCC에서는 제 기량을 떨치지 못했다. 그러던 가운데 전자랜드와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며 힐-포웰 트레이드가 이뤄졌다.

KCC 합류 후 첫 두 경기는 졌으나 팀과 조화되는 순간 힐은 팀과 함께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개인기가 뛰어났으나 볼 독점 욕심이 강한 편이던 에밋이 힐과 2-2 플레이를 즐기기 시작했다는 것은 고무적이다. 포웰과 함께 뛴 9일 고양 오리온전에서 동료의 오픈 찬스를 못 보고 우직하게 자기 돌파만 하던 에밋이 힐을 이용하며 패스의 맛을 보여 줬다.

게다가 전태풍이 발목 부상을 떨치고 돌아오며 김태술, 신명호 등 가드진의 체력 부담도 한결 가벼워졌다. 하승진과 힐이 마음 놓고 엔트리 패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하승진 외에도 골 밑에서 '비벼 줄' 선수가 필요했던 KCC. 19일의 힐은 잃어버렸던 펜던트처럼 팀에 맞아떨어졌다.

[영상] 힐의 1쿼터 블록슛 ⓒ SPOTV 미디어서비스팀

[사진] 허버트 힐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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