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맥 끊은' 박건우, 어깨로 밥값 다했다
작성일: 2020.11.18 22:17
김민경 기자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URL복사

박건우는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NC 다이노스와 2차전에 9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타석에서는 크게 돋보이진 않았지만, NC의 맥을 끊는 결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며 5-4 승리에 크게 기여했다.
올가을 박건우는 김태형 두산 감독이 라인업을 짤 때 고심한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8타수 1안타 1타점,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1타수 2안타로 타격감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김 감독은 박건우를 리드오프로 쓰고 싶어했지만, 할 수 없이 9번까지 끌어내릴 때도 있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박건우에게 1번타자 임무를 맡겼으나 기대에 못 미쳤다. 상대 실책에 힘입어 1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5타수 무안타로 여전히 감이 좋지 않았다. 김 감독은 결국 이날 9번 타순으로 끌어내렸다.
감이 좋지 않아도 꾸준히 기용한 이유는 있었다. 정규시즌 3할 타자가 언젠가는 살아날 것이란 믿음도 있었겠지만, 더 중요한 것은 수비였다. 김 감독은 단기전만큼은 철저하게 수비를 최우선 순위로 라인업을 짠다. 박건우를 비롯해 정수빈, 오재일 등이 아무리 타격감이 좋지 않아도 수비로 막아주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고 늘 이야기한다.
박건우가 수비로 일을 내며 기대에 부응했다. 3-1로 앞선 4회말 NC가 1사 만루 기회를 잡으며 반격에 나설 때였다. 타석에는 1차전 데일리 MVP 애런 알테어가 들어섰다. 알테어의 타구는 박건우에게 향했다. 박건우는 달려 들어오면서 타구를 잡아 뜬공으로 처리했고, 태그업 플레이를 하는 3루주자 양의지를 잡기 위해 곧바로 홈으로 송구했다. 양의지의 걸음이 빠른 편이 아니기도 하지만, 박건우의 송구 역시 정확하고 빨랐다. 양의지는 홈에서 포수 박세혁에게 태그아웃됐고 박건우는 더그아웃을 향해 세리머리를 하며 기쁜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박건우의 이 수비 하나가 NC의 공격 흐름을 완전히 끊었다. NC의 공격 흐름이 계속해서 꼬였다. 5회말 1사 1루 이명기의 타구는 유격수 김재호가 점프 캐치로 직선타 처리를 했고, 1루주자 박민우까지 태그아웃해 병살로 연결했다.
6회말 1사 후에는 양의지가 우중간 2루타를 때리며 다시 한번 반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다음 타자 박석민의 타구가 투수 플렉센을 맞고 1루수 직선타가 됐고, 이미 3루로 향한 2루주자 양의지는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박건우는 타석에서는 완전히 감을 찾은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큰 수비 하나로 시리즈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며 자기 몫을 다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김민경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민경 기자 kmk@spotvnews.co.kr
관련 추천 기사
야구 관련 기사
-
한화가 돈을 500억 이상 질렀는데, 이게 타선 현주소인가… 치명적 5연패, 멀어지는 5강
2026-08-20
-
삼성 4홈런 20안타 18득점 대폭발!+보스 12K 첫 승 달성!…SSG 완파→1위 KT와 승차 없앴다 [대구 게임노트]
2026-08-19
-
최정→최형우→이번엔 강민호다! 韓 3번째 대기록 달성…17시즌 연속 10홈런 쾅!
2026-08-19
-
설마 부상 재발인가, 허슬 플레이→통증 호소→교체…SSG "김성욱 병원 검진 예정"
2026-08-19
-
또 야구계 별이 졌다…亞 최초 세계선수권 우승 이끈 어우홍 전 감독, 19일 별세
2026-08-19
-
문현빈 투지의 전력 질주하다 아시아게임 못갈 뻔… 하늘이 도왔다, 한화 가슴 쓸어내렸다
2026-08-19
추천 콘텐츠
-
‘충격 오피셜’ 세계랭킹 13위 ‘코카인 마약 양성 반응’…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 “큰 실수, 전적으로 내 책임” 테니스계 발칵
2026-08-20
-
"2000만 달러 가장 잘못 쓴 사례" 145년 전 선수와 비교라니, 김하성 기록 어떻길래…그래도 희망 있다, 가을야구에서 뒤집는다면+경쟁자도 부진
2026-08-20
-
[오피셜] '대충격' 현역 선수가 마약 적발이라니, '윔블던 준우승 스타' 코카인 양성 반응…"엄청난 실수, 모든 책임 지겠다" 선수 생활 최대 위기
2026-08-20
-
[SPO 현장] 조성환 감독 “스탠드에서 바라본 선수들, 오늘 경기보고 많이 느꼈으면”…A팀에 쓴소리 작심발언 쓴소리일까
2026-08-19
-
[SPO 현장] 코리아컵 8강 진출하고 팬들께 “죄송하다…” 이영민 감독이 고개 숙인 이유는?
2026-08-19
-
'걸그룹 비주얼' 더 빛난다…日 배드민턴 천년돌, 2주 연속 우승하더니 세계선수권까지 → 첫판부터 32분 만에 완승
2026-08-19
많이 본 기사
-
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2026-08-10
-
한국 아이돌 비주얼, 한국 잡는 실력까지…日 배드민턴 초미녀, 코리아마스터즈서 韓 혼합복식 제압 → 2주 연속 우승
2026-08-10
-
안세영에게 '세계선수권 5회 메달리스트' 온다…"17년 만에 안방 개최인데 우승길 험난" 인도 언론은 한숨→홈 이점+시드 호재 얻은 'WC 강자'와 준결승 빅뱅 가능성
2026-08-10
-
문동주 걱정에 울었던 왕옌청, 10승 후 또 MOON 떠올렸다…참 멋진 두 남자의 우정
2026-08-05
-
원태인vs김백산 치열한 진실 공방?…"너 거짓말 좀 하지 마"-"밥 언제 사주실 거예요?"
2026-08-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