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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가 말하는 '신인 때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

작성일: 2015.12.28 15:29 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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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현역 생활을 마무리하고 있는 전설이 진솔한 얘기를 꺼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코비 브라이언트(37, LA 레이커스)가 '신인 때 자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냐는 질문에 "동료의 감정에 공감할 수 있는 선수가 되라고 말하고 싶다"고 답했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27일(이하 한국 시간) 코비에게 '신인 시절로 돌아간다면 자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는가'를 물었다. 코비는 취재기자의 질문에 "말하기 어려운 주제다. 그러나 한 가지 하고 싶은 말은 있다. 동료를 이해하고 그들의 감정에 공감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코비는 "시간이 흐르면서 깨닫게 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코비의 답변은 언뜻 받아들이기 어렵다. 코비는 선수 생활 내내 코치·동료와 논쟁을 일으켰다. 지나친 승리욕 탓에 주변의 원성도 샀다. 독단적인 플레이 스타일로 당대 최고의 선수들과 팀을 이뤄도 잘 어울리지 못했다. 2000년대 초반 팀 공격의 주도권을 놓고 '공룡 센터' 샤킬 오닐과 자존심 싸움을 벌인 바 있다. 2003~2004 시즌을 앞두고는 칼 말론, 게리 페이튼 등 레전드들과 '전당포 라이업'을 구성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으나 시너지를 낳지 못했다. 

2012~2013시즌에는 스티브 내시, 드와이트 하워드라는 당대 최고의 포인트가드와 센터를 '병풍'으로 만든 적도 있다. 이 탓에 많은 선수가 레이커스를 떠났다. 또 많은 선수가 '레이커스행'을 망설였다. 그 원인은 바로 코비였다. 코비와 융화할 수 있느냐가 원만한 레이커스 생활의 척도였다. 

코비는 "리더가 된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꽤 커다란 사건이다. 리더 임무를 잘 소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이것은 농구 기술의 숙련도와는 상관없다.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살펴보고자 하는 마음이 얼마나 있느냐와 관련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코비는 팀 동료였던 릭 폭스와 일화를 소개했다. 10년도 더 지난 2000년대 초반 코비는 당시 레이커스의 스몰포워드로 활약했던 폭스와 LA에 있는 사우스웨스트대학에서 만났다. 팀 미팅이 잡혀 있어 모인 자리였다. 비 시즌 동안 으레 1~2번씩 만나는 형식적인 자리로 생각할 수 있었다. 그러나 코비는 그때 폭스에게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말을 들었다.

"나를 비롯해 너와 함께 뛰고 있는 레이커스 동료들은 '코비에게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있다. 진심으로 그렇게 되기를 원한다." 코비는 이 말 한마디에 많은 것을 느꼈고 '팀'에 대한 새로운 가치관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사진] 코비 브라이언트 ⓒ Gettyimages

[영상] 28일 Today' NBA ⓒ SPOTV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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