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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국의 훼방? 추신수 새 둥지 찾기, 인내 필요할까

작성일: 2020.12.06 06: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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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 시장에서 새 소속팀 찾기에 나서는 추신수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자유계약선수(FA)가 된 추신수(38)는 메이저리그(MLB)에서 현역 연장을 원하고 있다. 다만 7년 전과 다르게 선수 우위 시장은 아니다. 여기에 MLB 사무국의 결정 지연 또한 변수가 되고 있다.

MLB 사무국은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 결정을 계속 미루고 있다. 내셔널리그는 원래 지명타자 제도가 없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한시 도입됐다. 내년에 회귀할지 유지할지는 시즌이 끝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결정된 게 없다. 곧 결정될 예정이만, 현지 언론은 “제도를 도입하든 아니든 이렇게까지 뜸을 들일 일이 아니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하고 있다. 

급기야 음모론까지 나온다.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 결정을 최대한 늦춰 시장을 혼란시키고, 선수들의 자연스러운 몸값 하락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단순한 음모론이지만 벌써 피해를 봤을 법한 선수도 있다. 현지 언론은 최근 시카고 컵스에서 방출된 카일 슈와버 등 장타력을 가진 방출생들을 예로 든다. 내셔널리그에 지명타자 제도를 계속 하기로 미리 결정했다면 몇몇은 논텐더되지 않고 살아남았을 수도 있다는 취지의 이야기다.

어쨌든 이 결정 지연은 추신수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다. 추신수는 경력의 대부분을 외야수로 보냈으나 이제 수비력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는 아니다. 텍사스도 계약 말년에는 추신수를 지명타자로 간주했다. 전성기만한 성적은 아니지만 그래도 준수한 출루율, 한 방을 보여주는 펀치력 등을 앞세워 리그 평균 이상의 공격 생산력을 기록했다. 

만약 내셔널리그 지명타자 제도 도입이 결정된다면 추신수는 갈 곳이 많아질 수도 있다. 내셔널리그 팀들도 지명타자 슬롯을 채울 수 있는 선수를 내부에서 찾거나, 혹은 없다면 외부에서 영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일정 수준의 출루율을 보장할 수 있는 선수다. 1~2년 계약이라 팀의 장기적인 흐름에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 베테랑의 가치도 있다. 하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어야 본격적인 출발 신호가 떨어질 전망이다.

올해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예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12월 초지만 아직 성사된 계약이 별로 없다. 최대어 등에 따라붙는 루머도 예년보다는 적다. 논텐더 결정도 끝났지만, 불이 붙지 않는다.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댈러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윈터미팅은 코로나19 사태로 취소됐다. 다른 방법으로 접촉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이지만, 확실히 모든 공기가 예년과는 다르다.

다만 이적시장의 공식이야 예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어들이 계약을 맺고 FA 시장서 빠져 나가야 그 다음 선수들도 차례로 계약할 수 있다. 7년 전 추신수는 최대어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인내를 가지고 시장을 지켜봐야 할 가능성이 크다. 향후 3주 안에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 둥지 찾기가 성공적으로 끝날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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